2016. 5. 16. 18:20ㆍ나의 이야기
신들의 정원 파묵칼레에서 웨딩 사진 촬영에 열중인 터키예비 신혼부부
파묵칼레: 파묵칼레(Pamukkale)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있는 석회봉을 말하며
파묵칼레의 뜻은 터키어로 파묵이 목화를 뜻하고 칼레는 성을 뜻하므로
목화의 성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곳에 고유 이름보다는 신들의 정원이라는
명칭을 하사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고대 로마시대에는 이 지역이 목화 주산지라서 하얀 목화가 이 곳 파묵칼레와
비교 연상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기에 그런 명칭을 얻었겠지만,
현재에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곳 들과 비교 할 수 있기에 오래 전 명칭은
별 의미가 없다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항해의 자유가 없던 고대 로마인들이 남극이나 북극의 얼음 빙산을 보았을 리가 없던
그 시절엔 견줌의 대상이란게 오직 이 지역의 하얀 목화만이 비교 대상이었었기에 .....
석회층 온천지대와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앙상불을 이룬 파묵칼레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로마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 이런 복합 세계 유산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터키 현지인들이 아름다움을 비유할 때 파묵칼레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저는 이해가 간다고 생각이 됩니다.
생긴 모습은 흡사 계단식 다랭이 논을 닮았고 소금가루를 겹겹이 쌓아 놓은 듯
하얀 석회층이 절벽 한 면을 빼곡히 채운 것 같아 보입니다.
하얀 온천지대 하나 만으로도 독특한 풍경인데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빙산이나
설산 같아 보이면서 석회를 머금은 물이 흘러 내리면서 그 성분들이 층을 이루고
층마다 푸른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석회층은 물과 함께 청아하게 빛을 발합니다.
오래 전에는 석회층에서 직접 몸을 담그며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로는 목욕은 금지되었고 현재에는 일부 구간에 한하여
신발을 벗은 후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원천수의 온도는 대략 섭씨 35도로 생긴 것은 빙산처럼 보여도
발끝에 젖어드는 감촉은 따사롭습니다.
파묵칼레 온천의 유래를 살펴보면 몇몇 유럽의 온천들과 태생이 유사합니다.
부다패스트의 온천이 한 때 헝가리를 지배하던 로마인들의 의해 개발됐 듯
파묵칼레 역시 로마 황제들의 망중한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화칼슘이 함유된 온천수가 신경통에 좋아서
당시 돈 많은 부유층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파묵칼레에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천 리조트들이 무분별하게 들어 서면서 온천수가 고갈되고
푸르고 흰 석회층은 누렇게 변색되가고 있습니다.
석회층 언덕에는 고대 로마 유적들이 남아 있는데 히에라폴리스라 불려지는
로마유적은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조의 터전이었으며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스런 도시를 뜻하는 히에라 폴리스로 불리어 젔습니다.
1350년대 대지진으로 사라졌던 도시는 19세기 발굴 작업으로 인해 모습을 들어 냈습니다.
1,000여개의 석관이 남아 있는 고대 공동묘지는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
목욕탕과 어울러져 있다는게 특징으로 치료와 휴양을 위하여 몰려들었던
병자들의 무덤이라고 추정을 한다고 합니다.
파묵칼레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였습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여정에다 또 다시 이스탄불에서도
오랜 시간을 버스로 달려와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사진속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제게 깊게 각인되어 있던 파묵칼레는
제게 있어서 언젠가는 꼭 찾아 가보아야 할 선망의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이 곳을 찾아 오기까지에는 무척 오랜 시간이 흘러야만 했었습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직장에 목이 매어 장기간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제게 있어서
어쩌면 사치같은 것으로 알고 살아 왔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행운처럼 제게 다가 온 연휴를 맞아 어렵게 장기간 휴가를 갑작스레
얻어 7박9일간의 터키 여행을 갑자기 떠나 왔답니다.
차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석회봉 언덕을 바라다 보면서
이제 파묵칼레에 다달았음을 직감적으로 느껴봅니다.
파묵칼레는 젊었던 시절 내게 깊게 각인된 여행지 중 하나 였었는데
과연 제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 왔었는지 지금부터 제 생각과 느낌으로
담은 사진으로 여러분들께 3번에 걸쳐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파묵칼레 주차장 전경
주차장 한 켠으로 공동묘지의 흔적이 바라다 보입니다.
지진에 의하여 뒤집혀 버려진 채로 나뒹굴어져 있는 석관 묘지들은 이 곳이
오래 전 이 곳이 공동묘지터였다는 추정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파묵칼레 출입문 전경
오래 전 파묵칼레 위에 건설된 히에라 폴리스는 커다란 대로를 기준으로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15만명이 거주하던 도시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과
아폴로신전,공중목욕탕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이 보행로 밑에 아직도 발굴되지 못한 도시의 유구가 산재한다고하니
저는 고대 로마시대의 고대도시 유적위를 걷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더군요.
역사란 영원한 것은 없기에.....ㅜㅜ
원형극장
South Roman Gate
원형극장(Theatre)
결혼 웨딩 촬영을 하는 신부
유두화가 만개한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박물관
관광객들에게 신발을 벗고 맨발로만 출입을 허용하는 개방구간
석회봉 산 아래의 작은 호수
파묵칼레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안사람
파묵칼레의 빛내림
아름다운 일본인 여자 관광객
파묵칼레의 석회암 사이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잡풀들이 ......
파묵칼레와 터키여인
파묵칼레의 빛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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