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수민족 홍야오족 마을을 찾아서(2015.5.5)

2016. 3. 8. 21:26나의 이야기








홍야오족마을 입구에서 홍야오족 남자 노인네는 곰방대를 입에 물고

이 곳을 찾아 온 낯선 이방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다 봅니다.


이젠 이런 풍경들은 우리의 오래 전 모습들이라선지

 더욱 더 정감이 갈 수 밖에 없는..... 



후난과 광시의 접경지에 위치한 룽성(용승)민족자치현은 전국 최초의 소수민족 자치현중

 하나로 이곳에는 요족,묘족,좡족,동족등이 몰려 살고 있습니다.  


이 곳은 해발 고도가 380m에서 최고 1,850m 까지이며  수직 낙차가 1,500m에 달합니다.

다랑이 논은  평균 300~1,100m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계단식 논은

원(1,206년~1,368년)대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700여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논의 경사도는 26~35도가 대부분이나 어떤 곳은 50도에 달하기도 합니다.



홍야오족은 요족에서 갈라진 종족으로 붉은 색의 옷을 줄겨 입기에 홍야오족으로 불리워 진답니다.

홍야오족 여자들은 긴머리가 특징인데 16~18세때 성인의식을 치룰 때

 한 번 자르고 평생 긴머리를 고수합니다.


또 자른 머리를 가채라고 하는데 이 것을 모자밖에 단 아낙들은 기혼자이고

 달지 않은 처자들은 미혼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성인의 머리 무계만도 1kg에 달하고 현존하는 최고 긴머리는 2.14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소수 민족은 설을 쇠지 않으며 3월3일 날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합니다.


축제 기간 중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면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의 발을

 발로 살짝 밟으면 되고, 여자는 마음에 드는 남자의 엉덩이를

살짝 꼬집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용척제전에서 시간에 쫓긴 조선족 가이드는 홍야오족마을 관람 대신에 점심식사 장소

 바로 옆에 있는 가까운 몽족 마을을 돌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단축하려 하였지만,

당초 일정대로 홍야오족 마을을 돌아 보는게 맞지 않냐는 강력한 항의에 서둘러 용척제전 중간 지점의 

 좡족마을을 내려와 그 곳에서도 1시간 정도를 안쪽으로 더 들어 가야하는 곳에 있는 홍야오족 마을로

가이드는 투덜되며 향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여행 이란게 때론 이렇게 일정을 벗어 날 때에는 강력한 항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암튼 작년 계림 패키지 여행에서 국내 여행사가 현지의 위탁한 여행 업체에게

남은 일정 중의 쇼핑 3곳 방문을 취소한 대신 1인당 100불이란 거금을 현지 여행업체에

 더 주는 것으로 협의를 하고 우리가 이 곳으로 향했던 만큼 당초 약속한 일정들은 다보고

가야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닐까요?


해외여행에 있어서 가본 적이 있던 계림을 또 시간을 내어  다시 온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힘든 일이기에 우린 더욱 그럴 수 밖엔 없었습니다.  


 암튼 가이드의 얕은 꾀 때문에 장족마을은 덤으로 더 보는 행운도 있었지만......ㅎㅎ














이 곳은 광시성좡족자치구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 곳 홍야오족 마을은

토지구획정리가 된 마을인지 표지판엔 이런 표기가 되어 있는 까닭에 중국은 나름

소수민족들에겐  많은 투자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야오족 마을 입구
















마을로 들어가는 곳의 논들은 이제 논에 물을 채우고 못자리 설치를 위한 써래질을 시작하는

 단계같아 보여서 이 곳이 중국의 남녘에 해당하여 온화한 기후대에 속한다고는 하지만,

 깊은 산속이라서 온도가 낮은 것을 방증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속의 배사면마다 이 곳 특유의 다랑이논들로 가득찬...... 

물론 용척제전보다는 낮은 지대라서 그렇게 장관은 아니지만......















홍야오족마을 전경















마을 뒷산에는 용척제전 처럼 경사진 배사면을 장식하는 다랑이 논들로....















전형적인 홍야오족의 가옥 전경으로 아래층은 창고로 이층은 주거하는 곳으로......














홍야오족의 마을 남자들은 이 곳을 찾은 이방인들을 환영하기 위하여

그들만이 사용하는 악기들을 들고 나와 연주를 시작합니다. 









 









홍야오족의 미혼 처녀
















홍야오족의 기혼 여성



기혼과 미혼을 구분하는 방법은 쓰고 있는 모자 밖으로 머리에 가채를

내달았느냐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답니다.

물론 홍야오족 여자들은 머리를 어려서 부터 기르고 자르지를 않는 탓에 머리 길이가

 무척 길어서 몇 미터 정도 가는 머리를 지니고 있는 여자들도 많이 있답니다.
















이젠 이들도 개방화 바람이 분 탓에 머리를 기르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도 이 곳 자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옛 전통을 지키며 그들만이

 지닌 생할방식에 따라 삶을 영위하고 있답니다.
























마을 후면에는 개울이 있어서 맑은 물이 흐르는.......






























보이는 산등선 마다 홍야오족의 집단 자치마을들이 여기저기 바라다 보입니다.



























옆에 보이는 자수 문양이 청결다촌 홍야오족들의 고유 문양인 모양입니다.



















이들 기혼 여성들은 양지녘에서 바느질로 자수를 하여 그들만이 입는

 전통옷을 꾸미는 일들을 많이 하더군요.  
















이 곳에도 전통은 대다수가 지키지만 일부 소수 젊은 처자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하는 .....














이들도 이젠 삶에 찌들었는지 돈 맛을 알았는지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고 찍으라는......ㅎㅎ

















불시에 갑자기 이 곳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홍야오족들은 음악으로 우리를 방갑게 맞아들였으며

 떠나는 우리들에게 또 환송의 음악으로 배웅을 합니다.


물론 이 곳을 방문하면서 우린 이곳에 거주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1달러나 한국돈으로

 보이는 아이들마다 1,000원의 용돈을 주어야만 하였지만.....


이런 돈들이 홍야오족인들에겐 농업외 큰 과외 수입이 되는 탓인지

이들은 이런  관광객의 방문에 아주 익숙해보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중국에 아직도 이런 오지는 순수함이 남아 있을 것을 기대하셨다면

커다란 착각속에 사신다고 말할 수 밖에는.....ㅎ
















이 곳을 찾아 온 관광객들을  배웅하는 홍야오족들
















마을 앞을 흐르는 강의 부교 전경

























홍야오족의 묘
















이제 다시 이 곳을 떠나 버스는 구이린(계림)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