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7. 09:04ㆍ나의 이야기
을릉도 KBS 중계탑 부근에서 바라다 본 도동항 전경
강릉항의 이른 아침 전경
1박2일 여정의 을릉도 가을 단풍 여행이란 부제를 달고 새벽 어둠을 헤쳐 도착한 강릉항의 전경입니다.
여행이란게 떠날 땐 들뜬 마음으로 떠나야 되는게 정상인데 이 번 을릉도 여행은 제게 있어서
여러 번 가 보았던 곳 중 하나인지라 그리 가슴이 설레이지도 들뜬 마음도 들진 않았습니다.
워낙 짧은 일정인데다가 주말에 갈 곳을 잊어버려 갑자기 부상한 여행지였었기 때문입니다.
언제가 을릉도 여행 중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가을에 단풍이 들면 을릉도가 아주 환상적으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제 짐작에 아마 이맘 때 쯤이면 을릉도가 단풍으로 절정이겠단
단순한 생각으로 을릉도로 향했답니다.
강릉~저동 여객선 운항 시간표와 운임
사실 제가 을릉도에 갔다 왔던 시기는 오래 전인지라 그 시절에 을릉도로 향하는 선편은
동해항과 포항항 밖에 없었던 탓에 수도권에서 제일 가까운 항구였던 동해항을 택하여
을릉도로 향했는데 이 번 여행에서는 강릉항에서 선편을 이용하여 을릉도로 향했답니다.
동해항과 강릉항의 이용 차이란게 직선 항로 거리로 따질 때엔 동해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론 최단거리이겠지만 수도권에서 고속도로 편을 이용한 종합 교통편을
고려해본다면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시간대가 훨 유리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동해항이나 강릉항이나 어느 곳에서 타든 을릉도에 도착하는 시간대는
별반 차이가 없으니 큰 의미 자체야 없겠지만, 수도권에서 이 곳을 오는 교통 소요시간에
따른 지루함을 감안하신다면 강릉항에서 배를 타시는게 유리하리란게 제 생각입니다.
오전 9시40분에 을릉도로 향하는 씨스타호 전경으로 이 날은 아침 8시 첫 배가 뜨지를 못한 탓에
이 배가 강릉항에서 출항하는 첫 배가 되더군요.
도서지방 섬여행이란 것은 배 출항 시간은 정해져 있어도 일기 예보나 승객의 유무에 따라
운항이 조절되기도 하기에 섬으로 들어 간다는 의미만 존재할 뿐 여행 일정이란 것은
섬에 도착하여 그 시간에 맟춰서 스케줄을 잡아야 합니다.ㅎ
저동항 전경
강릉항을 9시40분에 떠난 썬스타호는 큰 파도도 없는 바다를 가로 질러 항해를 하여
순조롭게 12시30분경 저동항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저동항 여객선터미널 전경
강릉항에서 타고 왔던 씨스타호 전경
관해정 알림판
저동항의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한 다음 관해정 앞에서 같이 온 일행들과 합류하여
미니버스에 승선을 한 후 첫번 째 일정인 성인봉 등반에 나섭니다.
성인봉 등산 안내도
KBS중계소 성인봉 등산로에서 바라다 본 좌측의
독도전망대 케이불카 탑승장 전경
성인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전경으로 고운 단풍이 들었으리란 생각에 첫 일정인 성인봉 등산을 따라 나섰지만
이런 잡목 숲을 헤치며 단풍도 들지 않은 성인봉으로 향한다는게 안 가본 등산 코스도 아닌 탓에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일행 몇 명과 함께 산행을 접고는 도동의 행남해안 산책로로 향해 봅니다.
사실 1박2일이란 여행 일정은 을릉도 여행기간으로는 무척 짧은 시간인데다 내일 어차피 나리분지로
향하는 육로코스 일정도 잡혀 있었기에 반나절만이라도 을릉도를 제대로 즐기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 곳에서 지금 시간대에 성인봉을 올라갔다가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어두워져서야
내려 올 것은 자명한 일인지라 정상의 잡목 숲에서 바라다 보는 해안 경치보다는 을릉도의 백미인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해안가를 따라 걷는게 훨 매력적이란 생각이......ㅎㅎ
도동항 전경
동백꽃
연립 후면에 바라다 보이는 KBS 중계탑 전경
충혼탑
도동으로 트래킹하며 바라다보는 을릉도의 도로 변 경관도 그런대로 멋지단 생각이 들더군요.
해국
제 짐작에 이 꽃은 미선나무꽃이란 생각인데 정확한지는.......ㅎㅎ
도로변 공원에 소담스럽게 핀 해국
독도전망대 케이불카 탑승장 전경
을릉군수 관사 전경(입장료 무료)
을릉군청을 방문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 사진
일본 적산 가옥을 개조한 오래 전의 을릉군수 관사라선지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을릉군청을 방문 한 후 풍랑으로 이 곳 관사에서 하루를 묵으며
저녁 식사를 하던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 모습을 재현한 전경
을릉군수 관사가 적산 가옥인 탓에 이 곳에 꾸며진 일본식 욕탕 전경은 저도 어려서
이런 적산 가옥에 한 동안 살아 본 적이 있는 탓에 눈에 많이 익숙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엔 삼나무 원목으로 욕탕을 만들어 놓았지만 제 기억엔 커다란 무쇠솥이 놓여져 있어
건물 밖에서 무쇠솥 하단부 아궁이에 장작을 피워 목욕물을 데워서 사용을 했던 ......ㅎㅎ
다다미방과 긴 회랑이 있는 복도 이런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은 한 동안 적산 가옥이라고 하여
해방이 되고 나서도 한 동안 지방의 관청에서는 관사로 많이들 사용을 했답니다.
암튼 요즘엔 이런 원형을 유지한 적산 가옥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를 않은 탓에
잠시 어릴적 향수로 되돌아가 볼 수 있었던 탓에 좋은 볼거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도동 주차장 전경으로 이 곳에서 조금 더 해안가로 향하면
도동항의 행남해안 산책로 입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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