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2. 00:10ㆍ나의 이야기
우리나라 사찰 화장실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해우소 전경
화장실을 표지의 사진으로 올리기엔 제가 보아도 아주 이상하단 생각이 들지만,
이 보덕사란 절에선 이 해우소만큼 가치 있는 문화재는 없다는 생각에
좀 구린내가 나는 해우소 전경을 이 번 글에선 표지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ㅎ
태백산 보덕사 일주문 전경
태백산 보덕사는 장릉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장릉의 수호 사찰로
장릉 주차장에서 아주 가까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보덕사 연지에 핀 연꽃
다른 지방의 연꽃들은 추석 무렵이면 다 저버리고 연밥이란 열매를 맺는게
정상인데 이 곳 보덕사의 연꽃은 초가을 늦게 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듭니다.
영월은 해발 200m정도의 분지형 지형을 가진 강원도 남부 지역의
작은 도시로 기온은 서울 지방의 기후와 별반 차이가 없는 지역이기에
제 생각은 더욱 그렇단 생각이 듭니다.
수령 600~450년된 느티나무 노거수들이 이 보덕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보덕사 연못 찻집 다원
천왕문
사천왕상
원형을 잘 간직한 해우소 전경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32호)
해우소 내부 전경
극락보전 전경
극락보전(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23호)
극락보전 내부 전경
보덕사 극락보전에 대한 설명
사리탑
산신각
산신각 내부 전경
산신각 한 켠 벽면에 걸린 이 탱화 그림은 단종이 억울하게 사사된 후 죽은 혼령이
하얀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향하다가 충신 추익환의 머루 진상을 받는 장면으로
충신 추익환(한성 판윤을 지내다 단종이 페위되어 이 곳 영월로 유배를 내려오게 되자
영월로 낙향하여 단종을 자주 찾아가 단종을 위로한 충신으로 단종의 죽음에
같이 따라 죽음으로 단종과 함께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함)의 꿈에
나타난 이야기를 그린 탱화랍니다.
충신 추익환은 이 꿈을 꾸고 나서 비로소 단종의 신변에
변고가 생긴 것을 감지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올려드린 금몽암의 산신각에서도 말한 바 있듯이 단종의 죽은 혼령이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었다는 이 지방의 구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 바가 있었는데, 이 보덕사 역시
장릉의 원찰이다보니 이 곳 산신각에서도 역시 태백산 산신령을 모셨는데 결국 이 산신령은
억울하게 죽은 단종의 화신으로 보시면 틀림 없답니다.
안심요
사성전
사성전 내부 전경
칠성각
칠성각 내부 전경
기도의 의미란 글이 내 마음속에 와 닿습니다.
" 잘못된 기도로 위안을 받기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일입니다."란 글이 .......
보덕사 사찰 경내 전경
장릉 노루 조각공원 전경
장릉 인근 저수지에 만들어진 이 노루 조각공원은 단종이 영월읍 시내에 있는 관풍헌에서
세조가 내린 사약을 거부하자 그를 모시던 나장 동복이 공명심에 어두워 활 시위로 단종의
목을 졸라 시해를 하였다고 전해져 내려 오는데 단종을 죽인 나장 동복은 9구멍으로 피를
토하고 죽어 버리고 죽은 단종의 시신은 동강에 버려 졌는데 아무도 이를 거두는 자
(역적은 삼족을 멸하기 때문)가 없었으나 야밤에 몰래 이 지역 출신인 호장 엄흥도에 의해서
단종의 시신이 수습되어 충신 엄흥도가 지게에 사체를 이고 엄씨들의 선산인 이 곳 장릉 동을지산으로
왔더니 동이 틀 무렵이라 눈이 많이 내려 쉴곳을 찾았는데 노루가 쉬던 곳은 눈이 없던 곳인지라
그 곳에 지게를 내려 놓고 쉰 후 다시 길을 떠나려고 하였으나 지게가 땅에서 떨어 지지를 않아
이 곳에 단종을 모시란 계시라하여 이 곳 장릉에다가 단종을 모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단종이 복위가 된 후 단종이 묻힌 곳을 찾으라는 왕명에 의하여 엄씨 집안에
비밀스럽게 내려오던 단종의 시신을 암장한 곳이 알려지게 되었고 묘소는 왕릉으로
추대가 되게 되었답니다.
엄씨들의 선산인 동을지산이 왕릉으로 격상이 되자 장릉 근처에 모셔져 있던
평민이었던 엄씨 선조들의 묘는 이 당시에 많이 멸실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이 노루조각공원은 이 지역에 내려오던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의미 있는 공원으로
혹여 장릉으로 여행 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장릉과 더불어 금몽암 ,보덕사, 장릉노루조각공원들도
아울러 돌아보시면 단종 애사에 얽힌 설화를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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