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3. 14:40ㆍ나의 이야기
구례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를 거쳐 하동 악양땅에 들어서면 근사한 풍광이 눈에 들어 오는 곳
형제봉과 칠성봉이 팔을 벌려 하늘과 땅의 경계를 나누고 구름 아래로 후덕하게 만든 바로 악양뜰입니다.
한두 발 더 디디면 너른 들판과 자연 늪지, 그리고 인공저수지인 동정호가 바라다 보입니다.
예까지 오면 눈과 마음이 풀려 그동안 쌓아 두었던 온갖 시름 또한 사라지게 되는군요.
한 5년 전에 형제봉을 등반하느라 악양땅을 밟고나서 모처럼 찾은
악양뜰은 이래저래 사람을 편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땅인가 봅니다.
모처럼 악양 평사리의 동정호를 돌아 보았답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오늘은 날씨가 흐렸다 개였다를 반복하는 와중이었지만,
투명한 햇살에 맑은 하늘이 아주 고운 색감으로 잠시 내게로 다가왔답니다.
노랗게 벌서 익어가는 밀밭의 싱그러움이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벌써 성하의 계절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려는 뜻인지....
동정호 전경(우리나라에 만든 중국의 짝퉁 모방 인공 저수지이지만.....ㅎ)
동정호 주변의 자연습지
악양루전경(짝퉁 모방이지만....ㅎ)
동정호를 새롭게 단장하고 산책길도 만들고
개치마을에 있는 옛날 악양루를 본떠 짝퉁 악양루도 만들었더군요.
요새 걷기가 유행이라 찾아 오는 관광객들이 동정호를 한 바퀴 돌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것도 고마운 일입니다만,
세월 묵은 동정호에 분단장을 해서 새로이 만든 상태는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답니다.
어서 후딱 세월이 가서 사람 냄새가 덜나는 동정호와 악양뜰로
자리 매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부부송
(악양뜰 가운데 동정호 바로 옆에 위치한 부부송으로 한 그루의 나무는 서희송, 한 그루의 나무는 길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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