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구름속으로 걸었던 지리산.1(2011.11.11~11.12 무박산행 거림~증산리)

2011. 11. 13. 12:28나의 이야기

      

     오늘 등산의 목적은 뱀사골과 피아골의 마지막 남은 단풍을 보고파서 지리산행을 선택하였지만, 

 지난 주 내린 비에 마지막 남은 단풍마져도 다 져버려  산행의미는 퇴색되버렸다.

 

   거기다 일기예보 마져도 날씨가 흐릴거라는.....

날씨가 흐리면 사실 지리산이야 별로 볼 것이 없는 산행코스라서 금욜 밤11시 교대역을 출발하면서 오늘 산행에 대하여서는  큰 기대를 버린채로 서울을 출발하였다.

 

   휴계소 2곳을 들려 산행들머리인 거림에 도착한 시간은 토욜 새벽 4시경.  

 

   28인승산악회 회원 23명과 함께 어둠을 뚫고, 산죽 숲을 헤치며 너덜바위 지대를 힘들게 오르 내리며 세석산장 근처에 이르니 날이 훤하게 밝는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큰 기대를 갖지도 않은 진풍경이 펼쳐진다. 흐리다는 날씨는 너무 맑았고 뜨는 밝은 햇살은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산아래 펄쳐져 보이는 구름 운해는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세석산장 쉼터에서 간단한 요기로 아침을 먹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벌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모양이다.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 드리란 예측으로 여벌옷을 챙겨 왔기 망정이지 아니면 동태가 됐으리라.....

 

  가져온 여벌옷으로 한기를 막으며  발길을 재촉하여 장터목을 지나 고사목지대를 지나는 동안 구름운해가 펼쳐져 보이는 구름바다를 바라다보며 자연이 주는 천상의 줄거움을 만끽하며 천왕봉에 올랐다.

 

   실로 오랜만에 천왕봉을 올라왔지만 오늘 처럼 멋진 구름운해를 바라다보며 산행하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구름바다산행을.....

 

  당초코스는 대원사 방향이었지만  사진을 찍으며 펼쳐진 구름운해를 즐기며 산행을 하다보니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천왕샘을 거쳐 개선문을 지나 법계사로 내려와 순두류쪽으로 하산하여 법계사 진입로 입구에서 사찰버스로 증산리로 15:00경  하산 하였다. 

 

 

2011.11.11~11.12 지리산 무박산행을 마치면서

 룰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