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쫓는 사람들(2017.6.17 안성팜랜드)

2017. 6. 18. 19:14나의 이야기









빛을 쫒아가는 순례자들


사진의 근본은 빛이다보니 마치 성지 순례자들 처럼 전국의 일출 명소는

 빛을 쫒는 순례자들의 성지로 변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새벽 3시30분 

토욜 이른 새벽 안성농장으로 제 애마를 몰았습니다.


이른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빛의 성지로 향한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하는 일이지만,    

과연 오늘의 일기는 어떨런지 ......





















오늘은 특별한 날이 었습니다.

일출도 좋았고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양념같은 비둘기들의 화려한 군무와 빛을 쫒아 이 곳으로 온 여진사의

 뒷모습이 제게는 특별한 이벤트였습니다.




























아무리 풍경이 좋다 하여도 인간미가 없는 사진은 죽은 사진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볼품없는 콘센트 건물과 자연이라도 이렇게 살아 있는 생물체들의

 온기가 느껴질 때면  더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모델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자진해서 여러 진사님들 앞에 순례자 스스로

 모델로 변신하는 희생도 따르기에 성지의 새벽은 아름답습니다.


















비둘기의 화려한 군무와 성지 순례자의 자발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새벽의 여명은 아름다웠습니다. 


이 곳 안성농장으로 고운 빛을 찾았던 30여명의 순례자들은 아마 오늘 잠도 못자고

나와 빛을 쫓았던 피곤함도 이 순간만은 잠시 잊었으리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