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7. 21:20ㆍ나의 이야기
승봉도 목섬 전경
작년에 들어왔을 때에는 목섬 앞 전망대까지만 목책부교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젠 2단계 공사가 끝나서 촛대바위 바로 전 해안가까지 목책부교가 설치되었다.
앞으로 3단계 공사가 끝나면 아마 이 곳에서 바로 촛대바위로 진입을 하게 되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손쉽게 촛대바위를 돌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08:00에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떠난 대부카페리 철마선이 인천대교를 아침햇살을 받으며 지나가는 전경)
가끔은 그 섬에 가고 싶다.
파란 바다와 낮은 산, 삶과 자연이 숨쉬고 파도에 일렁이는 고운 백사장.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치고, 때론 작은 어선들이 파도를 가르며 달려나가는
작은 섬 포구의 고즈넉한 어촌 풍경들 .....
갑자기 그런 풍경들이 그리워지는 건 멀게만 느껴지는 봄이 그리웠기 때문이리라.
아직도 봄은 멀리만 있는건지 아직 기온은 제법 쌀쌀하기만 하고,
잔설은 아직도 녹지 않은 채 아파트 도로 모퉁이마다 쌓여만 있다.
남녁엔 지난 주부터 매화 꽃 소식이 들리고 있건만,
내게로 찾아 오는 봄은 아직도 멀기만 한것인지?
주말 산행지도 아직은 마지막 남은 눈을 즐기려는 산행지 일색이다.
올 겨울 내내 보았던 많은 눈들이 이젠 좀 지겹기도 할텐데
산악회마다 모두들 아직도 눈 산행을 가야만 하는지에 대하여서는 ......
그래 아직도 내게 찾아 온 봄은 먼발치에 있지만,
내가 그 봄을 맞으러 나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오늘은 올 해 들어 첫 옹진섬 나들이를 마음먹고,
새벽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차를 몰았다.
올해 첫 옹진섬 첫 나들이 장소로 승봉도로 택한 이유는
봉황이 승천한 명성을 가진 작은 섬이지만, 그래도 봉황의 꿈이 서려선지
아기자기한 멋진 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예매를 안하고 여객터미널로 나온 탓에 배시간을 확인도 안하였더니 뱃 시간이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다.
출항하는 첫 배 시간이 08:00 철마선 (편도 2시간 소요),
쾌속선은 09:00 (편도 1시간 20분)
일찍 나온 탓에 1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귀찮아 저속인 철마선을 타기로 마음 먹었다.
늦게 가면 가는대로 배에서 새벽 덜잔 잠이라도 온돌방에 누워 편하게 자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09:00에 출발하는 쾌속선을 탄다하여도 도착 시간은 차이가 없고,
쾌속선은 의자에 앉아 가야하기 때문에 철마선 처럼 따뜻한 온돌에 누워
편하게 가는 맛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자월도 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
자월도 전경
대부카페리의 첫 기항지 자월도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자월도에 관하여서는 내 불로그에 올려져 있으니 찾아 보시면 되기에 해설 생략)
승봉도 동양콘도 앞 해변
승봉도바다역 포구 전경
아직 바닷물이 많이 빠지질 않아 바다가 마치 호수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잔잔하지만,
잠시 후에는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할 시간대라서 두 시간 정도만 지나면 넓은 백사장이 들어 나게 될것이다.
아직 이 곳 옹진섬 여행은 비수기라 오늘이 토요 주말이라 하여도
오늘 승봉도를 빠져 인천으로 나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2시50분 밖에는 없었다.
따라서 내가 오늘 이 승봉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4시간 50분 정도가 내게 주어진 트래킹 시간대였다.
작은 섬이라고 하여도 섬을 걸어서 다 돌아 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시간 단축을 위하여 이일레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주민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밖에는 없었다.
다행히 이일레해수욕장에서 슈펴를 하는 주민의 차를 얻어 탈 수가 있어서
곧장 이일레 해수욕장으로 편하게 봉고차편으로 왔다.
사실 승봉바다역에서 이일레해수욕장까지는 딱히 별 볼거리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일레해수욕장 전경
목섬으로 진입하는 목책부교
작년에 못 보았던 목섬 앞 2단계공사 구간
목섬전경
앞에 보이는 해안 돌출부를 지나가야 촛대바위가 있는데
제2구간 공사는 전망대 바로 밑 부분까지만 공사를 마친상태로
해안 돌출부가 워낙 험하여 그 곳을 넘어가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3단계공사가 끝나면 일반 관광객들도 손쉽게 촛대바위로 접근하게 될것 같다.
따라서 촛대바위로 가기 위해서는 진입했던 목책부교 쪽으로 되돌아 나가서
포장도로로 따라 위쪽해안으로 진입 내려와야 하는데,
나는 시간 단축을 위하여 해안 바로 옆 산으로 올라가서 위쪽 해안가로 나가기로 하였다.
옆 산으로 올라가서 내려 온 해안가에 있는 촛대바위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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