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3. 09:29ㆍ나의 이야기
며칠전 TV 뉴스에서 보았던 달빛기행이 토,일 주말에 경회루에서 한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초저녁에 차를 광화문으로 몰았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경회루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무희들의 전통 춤을 볼 수 있을거라는 줄거움과
개인적으론 경회루 호수위에 어린 무희들의 반영 모습을 촬영하고픈게 제 욕심이었답니다.
경복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매표를 하러 매표소로 걸어 갈 때만 하여도 제 기분은 아주 좋았답니다.
깊어 가는 가을 밤 호젓한 이런 고궁에서 찬란한 전통 춤 공연을 달빛기행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
그러나 입구 매표소가 문을 닫아 놓은 상태라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하고 잠시 기다리자 달빛 기행을 주최한 측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그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인터파크를 통하여 예매를 하지 않은 관람객들은 입장을 할 수 없다는.....ㅜㅜㅜ .
그리곤 그 옆에 KBS에서 오보로 방송을 하여 KBS에 오보 사실을 공지하여 달란 요청을 하였다는......
그래서 주최측 관계자에게 이 곳에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 갈 방법은 없는지에 대하여 문의를 하였으나
예매가 완료되어 예매권을 가진 분들만 입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하더군요.
이런 화가 치밀 일이 .....
KBS에서 이런 소식을 뉴스로 내보낼라면 정확하게 알렸어야하는데,
야간에 개장하는 듯 방송한 것을 듣고는 이 곳에 오기만 하면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 올 수 있으리라고 믿고 왔던 내가 한심한 놈이 되버리더군요.
아까운 시간과 주차비를 낭비하기엔 좀 억울하단 생각에 방향을 선회하였답니다.
그래 이 가을 밤 자주 오지도 못했던 광화문 광장이라도 산책을 해보자고.....
서울시 상징 케릭터가 헤치란 사실을 전 오늘에야 알았답니다.ㅎ
헤치란 광화문 입구 양 옆에 있는 돌조각이랍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달빛기행이 광화문 산책으로 바뀌긴 하였지만,
깊어 가는 가을 밤 도심 한 가운데의 섬.
광화문광장의 모습은 또 내게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 오더군요.
여러분 가끔은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에서도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하실 수 있다면
이것 또 한 줄거움이 아닐까요?
세종대왕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어린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단 생각에 웃음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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