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연이 살아 숨쉬는 굴업도의 아름다운 풍경들(4)

뽀다구 2011. 5. 24. 09:40

 

 

 

 

 

 

 

    해송 숲속에 비박을 온 팀들의 텐트가 여러개 보인다. 근자에 이르러 굴업도는 비박 마니아들의 성지로 변해서 ..... 특히 개머리판 구릉은 서해의 일몰이 장관이라 대다수 비박팀들이 여기 구릉에서 야영을 즐긴다. 난 비박은 좀 게으른 탓인지 민박을 선호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거운 짐과 장비를 챙기는 시간낭비보단 그시간에 내 발길 닫는 대로 이동이 용이하여 보다 맣은 것을 보기가 수월하고 또 그 지방의 별미를 탐할 수 있는 사유로 난 민박을 선호한다.

 

 

 

 

                             송신탑이 있는 곳이 큰말이니 개머리판 구릉의 중간 정도가 여기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개머리판 구릉은 거의 초지로 이루워져 방목한 사슴이나 염소들의 천국인것 같았다. 방목한 사슴들이 한 500마리 정도고 염소도 많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사슴무리들이 눈에 잘 띈다. 이런 광활한 초지 위에서 지는 석양과 덕적군도의 해무속에 감춰진 섬들을 벗삼아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나만의 느낌일까???

               

          

 

 

오늘 이 순간 만은

 뭍에서 가져간 무거웠던 삶의 무계를

 저 푸른 바다 위에 던져버리고 싶다.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

 저멀리 운무속에 감춰진 덕적군도의 이름 모를 섬들을 친구삼아

 이 개머리판 구릉 위 초원을 뛰노는 사슴들 마냥

 무작정 돌아다니다  길을 잃어

 지쳐 버릴 때면

 난 그제야 굴업도가 지겨워 질런지도 모르지만 ....

 

     지금  이 순간만은

  난 굴업도 개머리 구릉의 한 떨기 야생화처럼

 그렇게

 그자리에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