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캔디에서 하프탈레까지 열차를 타고 가면서 바라다 보이는 고산지대 차밭의 아름다운 풍경들(2025.1.10 스리랑카 배낭여행 4일차)
캔디역 전경
호텔에서 제공한 조식을 먹고 나서 톡톡이를 타고 도착한 캔디역에서 2등 표를 예매하여
고산지대 차밭으로 유명한 하프탈레로 향합니다.
캔디역에서 하프탈레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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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내부전경
2등칸이지만 지정 좌석제가 아니다 보니 운 좋으면 앉을 수가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운이 좋아선지 ....ㅎ
스리랑카의 열차는 1등 칸만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는데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기에
배낭여행자들에겐 사전 예매가 어렵다 보니 보통 2. 3등 칸을 많이 이용합니다.
향기로운 차밭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 도시는 캔디(Kandy)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로 15세기에는 스리랑카 수도로, 영국에 점령당하기 전까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였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차 재배가 시작된 곳도 캔디로 스리랑카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불교사원 ‘불치사’와 아름다운 호수가 도시를 빛나게 합니다.
캔디를 둘러본 후, 차밭을 보기 위해 하푸탈레(Haputale)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캔디에서 하푸탈레까지는 기차로 약 5~6시간 걸립니다.
창밖으로 숲과 차밭이 끝없이 이어져 세계에서 풍광 좋기로 손꼽히는 열차 구간으로 일반 열차가
아니라 관광 열차라고 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구간입니다.
파란색 칠을 한 기차는 굽이굽이 초록 차밭 구릉을 따라 굽이 굽이 고원 깊숙이 들어갑니다.
속도가 느려지면, 승객들은 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바람을 만지며 손가락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조우하다 보면 더없는 자유로움에 기분마저 상쾌해집니다.
힌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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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톤역 전경
향긋한 차 한 잔은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될 때도 있습니다.
차에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문화와 자연이 담겨 있는데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한 스리랑카.
스리랑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홍차로 인도,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홍차 산지로
꼽히는 스리랑카는 1972년까지 홍차를 의미하는 실론(Ceylon)으로 불렸을 정도로 차와
인연이 깊습니다.
스리랑카의 중부 산간지대에는 파릇파릇한 차밭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나라 이름은 실론에서 스리랑카로 바뀌었지만, 스리랑카는 여전히 ‘홍차의 나라’입니다.
이런 명성에 비하면, 스리랑카는 홍차 역사가 그리 긴 편은 아닌데 1867년 스코틀랜드에서 온
제임스 테일러가 스리랑카에 차나무를 심은 게 시작으로 스리랑카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영국의 침입을 받아왔는데, 영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중부 산간지역을 차 생산지로
개발했습니다.
제임스 테일러가 차나무를 기른 지 6년 만인 1873년에는 실론티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거래됐고, 1883년에는 콜롬보에서 첫 홍차 경매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스리랑카는 홍차의 주산지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스리랑카의 홍차는 대부분 중부 고원지대에서 재배되는데 적도와 가까운 열대 기후를 보이며,
해발 2000m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 차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내내 더운 다른 지역과 달리, 중부 고원지대는 아침저녁 날씨가 서늘하고 미풍이 부는
사랑스러운 날씨와 평화로운 차밭 풍경 덕분에 세계 여행자들이 스리랑카 중부에 있는
차밭으로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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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열차의 승객들 전경
하프탈레역 전경
하프탈레 시가지 방향의 건널목 전경
레스토랑에서 바라다본 하프탈레 시가지 전경
점심을 먹은 레스토랑에서 바라다 본 하프탈레 시가지 전경으로 우측에 보이는
WINE STORES는 이곳 하프탈레의 유일한 술판매점
베란다 테이블에서 숙소에서 제공한 웰컴티 한 잔을
숙소 베란다에서 웰컴 티 한잔 하면서 바라다본 하프탈레의 아름다운 풍경들
숙소 우측의 하프탈레의 자연 풍경들
저희가 묵었던 빨간 지붕의 숙소 전경
숙소에 여장을 풀고 차 한잔을 마신 후 하프탈레 시가지 투어에 나서봅니다.
하프탈레역 전경
하프탈레역사 내부 전경
하프탈레 역사 앞의 관광안내도
줌으로 당겨 본 하프탈레역사 언덕 아래 차밭 전경
하프탈레역사 앞 식당가 도로변의 망고나무
하프탈레는 한 시간만 돌아봐도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작은 도시입니다.
이곳 사람들의 대부분은 싱할라족이지만 이곳 고산지대 차밭에는 차 밭의 일꾼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인도에서 넘어온 타밀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프탈레 도로변 상가에서 눈길을 끈 건 잔뜩 쌓여 있는 파란 잎, 빤(pann)이었습니다.
잎 안에 여러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서, 아작아작 씹고 잎은 뱉는데
아쉽게도 파는 사진은 못 찍어서....ㅎ
날씨가 흐리다가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비도 피할 겸 빵집에서 간단한 간식으로 요기를 한 후 주류 판매처에서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가져 온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 새벽 5시에 일찍
일어나기 위하여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