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왕성으로 불리어졌던 조망이 아름다운 거제의 둔덕기성(2023년 봄 거제 세 달 살기 2023.4.3)
둔덕기성 주차장 전경
오늘도 역시 작년 봄에 거제도 세 달 살기를 하면서 둘러본 거제의 명소들 중 미쳐 낚시에
바빠 올리지 못했던 묵은지 사진들로 올려드립니다.
따라서 계절마져 비숫하다 보니 착오가 없었으면 합니다.
![]() |
![]() |
주차장 주변 전경
![]() |
![]() |
![]() |
![]() |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폐왕성(廢王城)
둔덕기성은 2010년 사적 제50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폐왕성(廢王城)으로 불리는 둔덕기성은 거제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성곽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에 초축되어 고려시대에 수축되었으며 삼국시대 거제의
옛 지명인 상군(裳郡)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둔덕기성은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우봉산의 지봉(해발 326m)에 있는데 이곳은
서쪽으로 통영 및 견내량과 가깝고 북쪽에는 조선시대의 평지성인 오랑역이 위치하는 등 거제도
내에서는 교통상 주요 거점지이자 조망이 매우 양호한 지역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고려시대 거제군의 치소로 추정되는 거림리유적이 있으며, ‘폐왕성(廢王城)’이라는
명칭은 고려시대 의종(毅宗: 재위 1127∼1173)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004년 동쪽 체성과 동문지, 2007년 집수지에 대한 시굴·발굴조사가 실시되어
성곽의 축조시기 및 축조수법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발굴조사 결과 초축성벽은 단면 L자 또는 계단상의 형태로 생토를 굴착한 후 판상(板狀)의 할석을
이용한 기저부 지정, 내탁부 조성, 외벽 면석의 다른 층 쌓기 수법, 외벽기저부의 보축성벽과
현문식(懸門式)성문을 특징으로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성내의 남동쪽에는 호안석축을 갖춘 원형의 집수지가 조사되었는데 집수지는 모두 3차에 걸친
사용시기가 확인되었으며, 최초의 집수지는 직경 16.2m, 깊이 4m 정도로 원형수혈을 굴착하고,
바닥과 측벽부에 1m 정도의 두께로 점토를 발라 물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바닥과 측벽부를
석축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석축은 3단으로 조성되었는데 직경은 1.5m, 깊이는 3m 정도이며, 바닥은 점판암계의
판석을 깔고 측벽은 화강암석재를 다듬은 면석으로 정연하게 쌓았습니다.
성벽구간과 집수지내에서는 토기와 기와류, 목기류, 자기, 금속기류 등 삼국시대 신라부터
고려·조선시대의 유물까지 여러 시기에 걸친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발굴조사 기관에서는 둔덕기성은 축성기법과 성내에서 출토되는 유물 등을 고려하여 7세기 후반에
신라에서 쌓은 성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삼각집선문이 시문 된 단각고배라든가, 판상석재로 쌓은
체성벽과 원형 집수시설의 구축기법 등을 고려할 때 6세기 말경으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두봉(해발 326m)전경으로 우봉산이라고도 함
둔덕기성에서 바라다본 둔덕면 전경
둔덕기성은 판석형의 석재로 정연하게 쌓은 체성벽과 보축성벽, 그리고 현문식 성문,
원형집수시설을 특징으로 하는 전형적인 신라산성으로서 동 시기 신라의 토목기술의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산성입니다.
![]() |
![]() |
둔덕기성은 거제도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시기의 성곽으로서 거제지역의 옛 지명인 상군(裳郡)의
치소성으로 추정되는 만큼 거제지역의 고대문화를 규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유적입니다.
또한 체성벽과 문지, 성내의 연지 등에 대한 축조기법은 삼국시대의 토목기술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거제 둔덕기성 집수지
![]() |
![]() |
고려시대 건물지
성내 건물지
서문지
둔덕기성에서 아름다운 통영시가지와 해산도가 바라다 보이는 견내량 전경
![]() |
![]() |
석환군(방어용 투석재) 터
저장고 터
동문지(현문이 설치된) 전경
현문은 일명 다락문이라고도 하는데 고구려 산성의 특징에서 보이는 것으로
적의 출입이 용이한 곳을 방어하기 위하여 사다리를 이용하여 출입을 했습니다.
자고새
![]() |
![]() |
성벽이 훼손된 지역에 곱게 핀 이름 모르는 야생화로 이런 정도의 야생화라면
봄에 정원의 초화로 길러도 좋겠단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