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산(바금지)오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들(제주도 세달살기 2020.10.8)
단산(바굼지) 오름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변 전경
제주 서남쪽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어떤 오름에서든지 시선을 끄는 것이 산방산인데
이 산방산은 어디에서나 잘 보일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대정읍 지역에서는 산방산과 함께 단산(바굼지오름)도 산방산과 같이 잘 보이는 오름 중의 하나인데
산방산 옆에 있는 단산은 표고가 158m로 산방산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단산(바굼지) 오름은 융기하여 육지가 되기 전 해저에서 분출하여 형성되었으며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지금은 골격만 남은 최고 연령대의 오름으로 맏형에 해당한답니다.
단산(바굼지) 오름 탐방로 안내
단산은 바굼지오름이라고도 하는데, 바굼지는 바구니라고도 하며,
바구니에 가까운 옛말에 바구미가 있습니다.
바구미는 박쥐의 옛말로써 이 오름이 박쥐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바구미 오름으로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 단산(簞:바구니, 山)이라고 합니다.
단산은 제주도에 있는 일반적인 오름과는 달리 바위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3개의 암반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있는 전형적인 바위산의 형상인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풍식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산(바굼지) 오름의 출입구인 태고종 단산사 표지판
향교 주차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계시던 거동이 불편해 보이신 주민 할머니가 가르쳐 준
향교와 세미소 근처의 등로를 따라 단산으로 향했다가 알바를 한 후에 다시 지역 주민의
안내로 찾아온 단산(바굼지) 오름 등산로 전경으로 등산로 출입구는 단산사의 바로
우측에 있었습니다.
네비에서도 단산의 등로가 세미소 근처의 단독 주택을 가리켰었는데
차라리 단산사라는 절을 네비에 입력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는 생각이.......ㅎ
단산사 우측의 등로를 따라서 단산으로 향하게 만들어진 등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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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바굼지) 오름의 초입에 있는 너럭바위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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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방향
사계 해변의 형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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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이 매여져 있는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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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을 배경으로
사계 해변의 형제섬을 내 손바닥에......ㅎ
송악산 전경
청띠 제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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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로 연결된 등로와 일제의 진지 같아 보이는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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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사계 해변의 형제섬이 바라다 보입니다.
형제섬은 크고 작은 바위가 형제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밀물, 썰물에 따라서 섬의 개수가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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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바굼지) 오름의 정상
단산(바굼지) 오름은 제주 남서쪽 작은 마을 인성에 있는 오름으로, 세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중앙의 봉우리가 가장 높고, 좌우의 두 봉우리는 중앙보다 낮습니다.
이 중앙의 봉우리가 박쥐의 머리, 좌우 봉우리가 박쥐의 날개로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바굼지 오름(단산)이라 합니다.
이 오름은 보통의 제주의 오름과 유독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대다수의 오름이 억새숲이거나
푹신한 부역토를 밟고 오르는 둥근 모양인 것과 달리, 악산처럼 암벽 위를 기어올라가야 합니다.
그런 탓에 단산(바굼지)오름은 제주에서 클라이밍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가까이 대정향교도 있고,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 동굴을 볼 수 있으며,
넓은 대정의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름입니다.
가파른 암반 능선을 따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산방산과 안덕의 모습뿐
아니라 한라산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형제섬, 송악산,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보이는데
그 장쾌함은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단산(바굼지) 오름의 정상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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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바굼지)오름 정상부에서 바라다보는 산방산 전경
산방산(표고 395m)은 종성 화산(종 Bell 모양이라는 뜻)으로
전문적인 용어로는 용암원정구라고 합니다.
산방산은 분화구가 없는데 끈적임이 강한 조면암질 암석이
지하에서 위로 올라온 곳이라고 합니다.
밑에서 위로 밀어낸 것으로 산방산을 절개하면 양파와 같은
생김새처럼 층이 있다고 합니다.
모슬봉 전경
모슬봉은 순상 화산(방패 모양이라는 뜻)으로 방패처럼 가운데는 높고
양옆으로 경사가 완만한 모양입니다.
순성 화산은 점성이 약한 용암이 분출해서 만들어진 화산입니다.
점성이 약하기 때문에 분화한 후에 넓게 퍼져 나갈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대정 안덕 일대의 너른 들판과 한라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초록과 항토색으로 이어지는 천연의 모자이크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매력적입니다.
오름을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이런 멋진 풍경 때문에 오름을 오르는 것이지만 오늘은
날씨마저 맑은 탓에 트인 시야각에 눈이 호사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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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바굼지) 오름을 하산한 후 산방산 후면에 위치한 선재 샤브 칼국수집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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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후면의 선재 샤브 칼국수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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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샤브 칼국수는 1인분 7,800원이지만 맛과 가성비는 아주 좋습니다.
제주가 관광지인지라 대체적으로 음식 가격대가 대체적으로 비싼 편인데
잘 찾아보시면 이렇게 착한 식당들도 의외로 많답니다.
선재 샤브 칼국수집에서 바라다본 산방산 후면 전경
산방산 후면의 선재 샤브 집에서 가성비가 무척 좋은 샤브로 점심을 먹으며 바라다본 산방산
후면 전경으로 아직도 이 산방산은 아직도 개방이 안 되는 오름인지라 아쉽게 바라다만 봅니다.
혹여 이 근처에서 점심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저는 이 선재 샤브 집을 적극 추천합니다.
미국에서 사시다가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제주에 살고파서 한국으로 돌아온
젊은 재미교포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아이들이 더 크게 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인
모양인데 음식을 아주 깔끔하고 정갈스럽게 잘하더군요.
사실 이 선재 샤브 집이 있는 도로변은 조금 외진 곳에 있었는데 그래도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맛집 같아 보였습니다.
이젠 이 곳에서 가가운 거리에 위치한 대병악 오름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