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오름 근처의 작은 목장 말들과 주변 풍경들(제주 한달살기 7일차2020.4.1)
정물오름 근처 도로변 개인 마방의 초지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는 어미 말과 새끼
이른 아침 핸폰 소리에 잠을 깰 수밖에 없었는데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고등어 선단에서
근무하시는 부산 사진작가협회 회원이신 신선생님으로부터의 오늘 출사를 함께하자는
요청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배가 고기잡이 출항을 한다고 하였는데 아마 일기불순으로 출항이 취소되어
개인적인 시간이 나서 저와 함께 출사를 하겠다기에 제가 묵는 펜션으로 오시라고 하였더니
택시를 타고 숙소로 찾아오셨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신선생님과 제주 서부권을 돌아보기로 하고 애월 쪽으로 향하다가 도로변에서 발견된
작은 개인 마방으로 관리인도 안보이기에 접근을 해서 몇 컷을 담아 봅니다.
말도 사진의 좋은 소재이다 보니 이런 작은 개인 마방은 접근성이 수월하기에
신선생님과 작은 돌담 안으로 이 말들을 담으려고 접근을 합니다.
그러나 모성본능이 있다 보니 말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이 말들이 앵글에 담기 좋은 위치에 머물기를 바란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어미랑 같이 풀을 먹는 작은 망아지도 먹는 자세는 어미랑 어떻게 똑같이 닮았는지.....ㅎ
이래서 혈통은 유전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인 작은 마방들은 우수한 종마 생산이 목적이겠지만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축사도 근처에 보이질 않습니다.
그냥 초지에 방목하여 기르는 것인지 아니면 잠시 풀어놓은 것인지......
한참 동안 말들을 앵글에 담고 있었는데 근처를 지나던 주인이 우리들을 발견하고는
나가 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또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가축 전염병 때문에 이런 가축들을 앵글에 담는 것
조차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송악 목장 출입구에 곱게 핀 벚꽃
진입로에 벚꽃이 아름답게 핀 송악 농장 안으로 차를 몰아 관리동 앞에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요청을 하려고 관리인을 찾았으나 보이질 않습니다.
이 너른 농장 안에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건지.....ㅜㅜ
송악 목장 후면의 정물오름 전경
무단으로 농장 안을 돌아다닐 수도 없는 탓에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초지가 가져다주는 싱그러움에 잠시 차를 도로변 갓길에 세우고
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이란 게 바로 이런 자연적인 풍경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지에서 제가 제주로 향할 때에는 아직 이른 봄이라서 이런 풍경들을 생각하기조차 어려웠는데
이 곳 제주에 와서 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