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봉은사에 찾아 온 봄.1(2020.3.8)

뽀다구 2020. 3. 9. 19:41













봉은사 출입문 화단에 곱게 핀 홍매화



남녘의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겨울의 흔적을 열심히 지우고 북상을 하고 있지만,

 전국은 칼바람보다도 매서운 코로나 19가 대한민국과 온세계가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당분간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들여 박혀있어야

 맞는 이야기이겠지만,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휴유증은 너무 큽니다.


장기간 집안에 틀여박혀 있다보니 몸은 게을러지고 살만 찌는 것 같아 이젠 지겹기만 합니다. 


작은 감기 기운만 있어도 내가 마치 코로나 환자인 것 처럼 느껴지기만 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다보니 사는게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코로나로 인한 이 고달픈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쉽게 끝날 일도 아니다보니

지겨운 마음에 카메라를 챙겨 시내로 가벼운 나들이를 나서봅니다.

 

가까운 도심속에도 꽃이 피기 시작을 했다기에 봉은사로 향합니다.


코로나로 시끄러운 와중에 몬 꽃타령이냐고 쏘아 붙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내 가슴이  답답혀 죽을 것 같습니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




매화꽃 곷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서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꽆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봄이 오려나 홍매화 피고
홍매화 향기에 봄이 온다

월출산 자락 강진 무위사
봄을 데려오는 홍매화

홍매화 향기에 취해
남도의 봄을 보듬으려

봄맞이 하려거든
매화향기를 마시거라

그 향기에 취해
콧노래 한가락 흥얼거리며

그래야 봄이 향기롭다
그래서 따뜻한 봄날이 온다

따사한 그 날에
평화의 노래를 부르자





 -  나상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