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핸지를 닮은 아르메니아 거석문화 카라훈즈(2019.8.27)
카라훈즈( Karahunge)
7,500년전 아르메니아의 스톤헨지라 부르는 고대유적으로
별자리 관측을 한 천문대 전경입니다.
220여개의 선사시대의 거석기념물(거대한 돌들이 여러형태로 세워져있는 유적)들이
넓은 언덕위에 남북으로 줄지어 세워져있고 중간엔 타원형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그중 80여개의 돌엔 작은 눈구멍이 뚫어져 있는데 세계 최초의
천문관측소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옛날 아르메니아인들이 섬긴 태양신 '알/아르'에 바쳐진 신전으로
추측 부분은 타원형으로 둘러져 있는 곳입니다.
남북으로 서있는 돌들은 태양, 달, 별의 움직임에 따라 배열되었고 돌의 구멍을 통해서는
하지 때 일출, 일몰이 관측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톤헨지보다 3,500여년이나 앞선 거석문화로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을 때까지 약 5천년동안 꾸준히 이곳에서 천체 관측활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타테프를 돌아본 후 카라훈즈로 향하면서 바라다 보이는 아르메니아의 들녘
마치 유두봉같아 보이는 아르메니아의 야산들로 제가 지나가는 도로상의 표고가
1,800M 정도이니 2,300M 정도의 산으로 짐작을 해봅니다.
카라훈즈는 도로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입구쪽 주차장에는 관리인 1명만
지키고 있었으며 도로 건너 편에도 작은 천체관측 돌무리들이 있었는데 원래는 다 같은
유적지였으나 도로가 지나면서 서로 갈라져 있는 볼쌍스런 유적지로......
카라훈즈 천체 관측 거석 안내표시판
아직도 발굴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지 거석 주위엔 줄이 쳐져 있습니다.
하늘로 향한 거석의 구멍을 통하여 별자리를 관측하였겠지만,
이 곳에 대한 제대로 된 문헌과 자료가 없다보니.....ㅜㅜ
별자리를 관측하던 바위의 구멍
별자리 관측용 돌들은 주변에 흔한 바위로 영국의 스톤핸지에 비해서는 비교가 안되는......ㅎ
멀리서 보면 그냥 선사시대의 고인돌 문화 같아 보이는......ㅎ
1800m 높이의 황량한 초지와 무더운 날씨 내려쬐는 강렬한 햇빛.
이제 노랗게 물들어 가는 초지는 아르메니아에선 여름철 막바지에 흔하게 보이는 광경으로
봄과 여름이 짧다보니 이런 건초들은 벌써 다가올 혹한인 겨울에 대비하기 위하여 가축들의
사료로 건초를 창고에 야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아의 방주 후손임을 자랑하는 아르메니아인들, 그러나 이 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은
제가 보기에 그렇게 축복받은 땅은 아니란 생각에 왜! 하나님은 이 들이 이렇게 척박한 땅에
살도록 인도를 하였는지에 대하여서는 아직도 저는 당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밤하늘에 별을 찾기 위한 어린 시절의 꿈을 키워주기 위하여 카라훈즈로 향하는
유럽여행객 부모와 어린 자녀들로 이 무더운 날씨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부모와 동행한 어린 자녀들은 아르메니아 1800m 높이의 고지대에서 고대에 별을
바라보던 카라훈즈의 꿈들을 상상하며 이 어린 아이들도 언젠가는 천체를 관찰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이 곳에서 다시 3시간30여분을 이동하여 카라반 사라이를 돌아보고 세반으로 가서
그 곳에서 저녁을 먹은 후 아르메니아의 마지막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