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설악에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찾아서.2(오색~주전골~만경대 2019.10.19)

뽀다구 2019. 10. 21. 03:36














주전골에 곱게 물들은 단풍

























주전골에 내리는 빛줄기




주전골이라는 지명은 설화에서 유래하는데 옛날 강원도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골짜기를

지날 무렵, 어디선가 쇠붙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하인을 시켜 살펴보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명의 무리가 동굴 속에서 엽전을 만들고 있더라는 보고가 올라와서 크게 노한

 관찰사는 그 무리를 소탕하고 동굴을 없애 버렸습니다.


 이후 쇠를 부어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주전(鑄錢)골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엽전을 만드는 쇳물보다 "불꽃" 단풍으로 더 이름값을 하는 계곡으로 약수터탐방지원센터

~오색석사(성국사)~독주암~선녀탕~용소폭포~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와 망경대로 이어지는 5.4km의

 탐방로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지금부터 가을 본색을 드러냅니다.































 철 모르는 진달래 꽃




































































금강문 전경



 불교에서는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을 금강문이라고 합니다.


이 곳 금강문에서 소원을 말하고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워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니

 이 문을 빠져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사람들이 많은 탓과 위험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산행이 계속될수록 형형색색 새빨간 단풍의 매력에 반하고,

 기기묘묘한 바위군락들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연발합니다.


사실 이 코스는 아주 오래 전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내려온 적이 있었기에

 제 불로그에 여러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하단부 검색창을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색 용소폭포






오색 용소폭포는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지구의 주전골에 위치한 폭포로

 높이 약 10m, 소 깊이 약 7m 규모입니다.


 아직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발걸음을 되찾게 하고 있습니다.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수놈만 승천하고

암놈은 미처 준비가 안 된 탓에 이곳에서 굳어져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용소폭포 앞에서






























  용소 전경





용소폭포 테크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건너면 깊은 산 계곡속에 감춰졌던

 숨어 있던 용소가 영화의 주인공처럼 바라다 보입니다.


경쾌한 소리로 떨어지는 용소폭포의 물줄기가 갈수기라 그렇게 크게 들리진 않았으나

 에머랄드 빛 맑은 소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소(沼)에서 천 년을 살던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승천하려 했으나 준비가 덜 된 암컷이

 시기를 놓쳐 용이 되지 못하고 이곳에서 바위와 폭포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이곳을 지나면서 생각을 해보아도 제법 그럴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점심도 거른 채로 망경대로 향합니다.


배는 고팠지만 배를 채우고 망경대 깔닥고개로 향하기에는 힘이 더들것 같아

 망경대 하산길에서 주린 배를 채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