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선찰 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2019.5.16)

뽀다구 2019. 5. 19. 20:41












선찰 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대웅전 전경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678년)때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 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습니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워집니다.

범어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선승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입니다.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원효대사 · 표훈대덕 · 낭백선사 · 명학스님과 경허선사 · 용성선사 · 성월선사 ·
만해 한용운선사 · 동산선사 등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명실상부한 한국의 명찰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950년대 동산스님이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였고, 이후 한국근대불교를 이끌었으며,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조사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수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였고,
사부대중의 수행정진과 화합을 바탕으로 2012년 11월 총림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유대종사를 초대방장으로 모시고 부산과 영남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자리매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구한말, 성월스님이 범어사 주지로 있을 때 범어사를 선찰대본산으로 명명하고

 당대의 최고 고승 경허스님을 범어사 조실로 초빙했습니다.


선찰대본산은 마음의 근원을 궁구하는 수행도량 이라는 뜻으로 참선을 통해서 마음 속에

 일어나는 갖가지 잡념과 망상을 쉬게 하고, 자신의 내면세계의 참다운 불성을 깨닫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는 만해 한용운이 범어사에서 공부하던 학생들과 함께 독립 운동을

 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쓸 태극기를 범어사 암자에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범어사 안내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죽도의 일출을 보려던 당초 계획은 장거리 운전과 어제 밤 지인과의

술로 인하여 피곤하였는지 아침 8시경에 눈이 떠졌기에 포기를 하고 송정삼거리 오복미역에서

 가자미미역국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부산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범어사로 향했습니다.


사실 부산여행을 자주왔던 편인데도 이상하게 범어사는 아직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저도 아직도 이해가 잘가지를 않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바다 위주의 부산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ㅎ










  











범어사 주차장 옆 경내의 은행나무 전경





※ 범어사는 사찰 입장료는 없습니다. 다만 사찰내의 주차 요금은 3,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사찰 아래에 일반 사설 주차장의 주차 요금도 2,000원인지라 큰 차이가 없기에

가급적이면 사찰 주차장을 이용하시는게 훨씬 편하답니다.


(특히 무더운 날인 경우에는 1,000원의 차이를 실감하실 수가 있습니다. ㅎ^^*)





















범어사의 아름다운 돌담길

























주차장에서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의 대숲과 아름다운 돌담
























범어사 대웅전 전경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으로,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대웅은 '마음에 치성하는 일체의 번뇌를 끊고, 법력과 도력에서 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석가모니 부처님'을 부르는 말입니다.


범어사 대웅전은 본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미래에 오실 미륵보살(미륵불)과

과거의 부처님이신 오른쪽의 제화갈라보살(연등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즉, 과거,현재,미래를 나타내는 삼세불(三世佛)이 봉안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시방삼세(十方三世)라고 해서 부처님이 공간적으로는 시방에, 시간적으로는

 삼세에 존재한다는 것으로 지금의 건물은 조선시대 묘전화상(妙全和尙)이

 1614년 건립하였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釜山 梵魚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보물 제 1526호 전경



대웅전 내 정면 수미단 위에 삼세불(三世佛)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석가모니불, 연등불, 미륵불로 안정감이 있고 균형이 잘 잡힌 형태로 조선 중ㆍ후기의

 불상에 결여되기 쉬운 양감과 탄력성이 돋보입니다.


 몇 년전 목조삼존상의 개금불사시 출토된 불상기문에 수화승(首畵僧 : 그림을 그리는 스님)

 희장스님에 의해 1661년에 조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주련에는 삼세불에 대한 찬탄의 게송이 쓰여있습니다.

마하대법왕 摩訶大法王 : 거룩하고 위대하신 법왕이여!
무단역무장 無短亦無長 :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으며
본래비조백 本來非牲白 : 본래 검지도 희지도 않고
수처현청황 隨處現靑黃 : 인연 따라 청황으로 나타나네


























석가영산회상도 釋迦靈山會上圖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7호)



범어사 대웅전 안에 삼세불이 계시고, 그 후면에 탱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 영축산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표현한 후불화(後佛畵)입니다.


 화면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항마촉지인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이란 결가부좌를 하고 앉은 자세에서 왼손은 배꼽아래 편안하게 두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위에 손바닥을 대고 손가락은 땅을 가리키는 것을 말합니다.


연화좌 위에 계시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8대보살과 10대제자 및

외호신중(外護神衆)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림에는 고종 19년(1882)에 제작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불조삼경(佛祖三經) 보물 제1224-2호 


  

이 책은 인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전래된 경전으로 알려진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과

 부처의 최후 가르침인 [불유교경(佛遺敎經)], 그리고 중국 위앙종(僞仰宗)의 초조(初祖)인

 영우(靈祐)의 [위산경책(潙山警策)] 등 불경 3종이 합집된 것입니다.






















  • 범어사 삼국유사(三國遺事) 권4-5(보물 제 419-3호)

























     조사당 , 비로전, 미륵전 전경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속에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고기와 황금우물 그리고 산 이름을 따서

     금정산 범어사라고 절 이름을 지었습니다.





















    세검당과 석등




















    석등 石燈(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6호)



    범어사 석등은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한 문무왕 18년에 조성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석등은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것으로 어둡고 깜깜한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를 비추어 불성(佛性)을 밝혀주는 법등(法燈)입니다.


    일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올린 등불의 공덕은 지금이나 다음 세상에 선업의 결과를 가져 옵니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전형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에 해당되는 것으로 

    4개의 창은 사성제(四聖諦)를, 중대석 8개는 팔정도(八正道)를 나타냅니다.




















    삼층 석탑(보물 제250호)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3층 석탑으로 탑의 층급받침이나 기단에 새겨진 코끼리 눈 모양의

    조각 등으로 보아 9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단이나 탑신의 면석에 조각이 장식되는 신라 하대 석탑의 특색을 보여 주는데 이 탑은

     제일 아래쪽에 한단의 석재를 첨가하고, 그 위에 탑의 몸체를 세웠기 때문에 우뚝 솟아

     보이며 이색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미륵전 (용화전 또는 자씨전으로 불리는 곳)



    석가모니 다음에 올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곳입니다.


     법당에 모셔진 불상은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화재로 소실되었던 미륵전을 파 보니

     미륵불상이 동쪽을 등지고 앉아 있어서 그대로 안치하였다고 합니다.

























    마륵전 내부 전경





















    종루(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종소리)




    종 25년(1699년)에 명학 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2층 누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종을 치는 것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 주는데

     때때로 사찰 의식을 행할 때 치기도 합니다.
























    보제루 전경
























    심검당






















    관음전 觀音殿 내부 전경




    자비스러운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전각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여 주시는 어머니로 대성자모(大聖慈母)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그 음성을 듣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자재로 중생을 구제하시기 때문에 관자재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범어사 관음전은 금정산의 정기가 모인 곳이라 누구든지 간절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이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소문이 나있기 때문에 일 년 열두달 항상 기도하는 불자들로 법당이 가득합니다.


    관음전 안에 백의관음도는 자애로운 어머니를 연상하는 관음도로서 모습이 맑고 아름답습니다.

    유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원통전(圓通殿), 보타전(普陀殿)이라고도 합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木造觀音菩薩坐像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0호)



















    백의관음도 白衣觀音圖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3호




    자비와 사랑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관음보살도로서 관음전 법당의 후불화였으나

     성보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박물관으로 옮겨 안치하였습니다.


    사각형의 화면에 커다란 원을 그리고, 그 원 안에 백색 베일을 착의한 관음보살상을

     배치하여, 둥근 달을 상징하듯 마치 고려불화의 수월관음도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왼쪽 발언저리에는 선재동자가 합장하고 있으며 반대편에는 허리를

     구부리고 관세음을 향하는 2인의 남녀가 그려져 있습니다. 


    바위에는 금색 정병이 놓여 있고 청학(靑鳥) 한마리가 날고 있으며 관세음의

     광배 주위에는 대나무와 운문이 배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82년에 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사당




    범어사의 고승으로는 통일신라 전후 오랜 전쟁에 시달린 대중들의 마음을 화엄수행과

    신앙으로 달래준 분이 있으니 해동화엄 초조로 널리 알려진 의상스님(625-702)입니다.

    스님은 범어사의 창건주로서 범어사의 스님으로서는

     한국 불교사에 가장 빛나는 고승입니다.


     속성은 김씨로서 29세에 황복사에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당나라에 불교가 흥성함을

     듣고 서기 650년 원효 스님과 함께 중국에 가려고 요동까지 가서, 원효 스님은

     무덤사이에서 자다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도리를

     깨달아 돌아오시고, 스님은 당나라에 갔습니다.


    처음은 양주에 있다가 662년에 다시 종남산 지상사 지엄(智嚴) 스님에게서

     현수(賢首) 스님과 함께 {화엄경}을 깊이 연구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연구에 열중하던 중 당나라에서 신라의 사신 김흠순(金欽純)을 가두고

     신라를 치려고 하여 스님이 670년 본국으로 돌아와 그 사실을 보고하여

     왕은 미리 그 대책을 세워 무사하였습니다.

    현수 스님이 화엄수현기(華嚴搜玄記)를 짓고 부본(副本)을 보내면서

     편지 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상스님의 저서로 {법성게}라고 불리우는 {화엄일승법계도}와 {법계품초기},

     {대화엄십문간법관}, {괄진일승추요}, {천세구경}, {백화도량발원문} 등이 있습니다.


    스님은 의상대사의 십대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력이 매우 높았으며 특히 화엄학에

     깊은 깨달음이 있어서 신라 십성(十聖)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범어사 창건사적에 올라 있는 것으로 보아 범어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스님으로 

    의상 스님을 도와 범어사를 창건하고 화엄사상을 전파하는 데도 진력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751년 신라 경덕왕 10년에는 김대성이 불국사와 석불사를 짓고

    표훈과 신림 두 스님을 청하여 있게 하였습니다.

    삼국유사에는 표훈 스님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스님은 불국사에 있으면서 천국으로 왕래하였다.

    경덕왕이 스님에게 '짐이 아들이 없으니 스님이 천제(天帝)에게 청하여 아들을 얻게 하라,' 하니

     스님이 천제에게 다녀와서, 천제가 말하기를 '여자를 구하면 가능하거니와 남자는 마땅치 않다,

    ' 하더이다. 하니 왕이 '원컨대 여자를 변하여 남자가 되게 하라,' 하니, 스님이 또 다시 천제에게

       청하니, 천제가 '그렇게 할 수는 있으나 만일 남자가 되면 나라가 위태로우리라,' 하면서

     '다시 하늘과 인간계의 한계를 어지럽게 할 수 없거늘 지금 스님이 왕래하기를 이웃같이

     하여 천기가 누설되니 이후부터는 왕래하지 말라,' 하였다.


     스님이 돌아와서 천제의 말을 전하니 왕이, '나라가 위태롭다 하더라도 남자만 얻는다면 만족하다,' 하였다.

     뒤에 왕은 남자를 낳았고, 태자가 8세 때에 경덕왕이 죽고 태자가 즉위하니 곧 혜공왕입니다.


     태후(太后)가 조정에 참여하니 정치가 문란하여 사방에 도둑떼가 들고 일어나서

     나라가 매우 어지러웠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님의 저서로는 {화엄경문의요결문답(華嚴經文義要訣問答)}이 있습니다.
























    비로전 毘盧殿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1호)




    범어사는 화엄십찰의 하나로 창건되었기에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건물입니다.


     비로전이 본전(本殿)일 경우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고 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은 법신불(法身佛)로 비로자나부처님을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고 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법신 자리는 청정하여 맑고 깨끗하고 향기롭습니다.

    영혼이 맑고 아름다운 사람은 법신에서 법향이 납니다.


      비로전 법당은 조선 숙종 9년(1683) 해민스님이 중창하였습니다.


    나무로 조성한 비로자나삼존불좌상의 좌우에 있는 불상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입니다.



























    지장전(지장보살을 모시는 곳)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 구제하는 지옥 세계의 부처님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맹세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하여,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시왕(十王)이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지장전 내부 전경 



     지장보살(地藏菩薩)님이 주불(主佛)로 계시는 곳으로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지옥중생을 구제하지 않고서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 원력보살입니다.


     보살의 협시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10대왕이 좌우에 배열되어 있습니다.


     지옥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위대한 서원을 세우시고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저승에 상주가 되었으며 육환장을 들어 육도 중생을 모두 구제한다는 대원을 가지고

     계시는 분입니다.


     지장보살님은 두상이 초록색으로 상징적 의미로 중생을 구제하는데

     쉼없이 영원히 구제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팔상 · 독성 · 나한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3호)  



    300여 년 전의 건축 양식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한눈에 눈길을 끄는 곳으로,

     하나의 건물에 세 불전을 모시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팔상전에는 부처님의 일생을 8가지로 나눈 팔상탱화를 봉안하고 있으며,

    독성전은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하고 계신 나반조자를 모신 전각이며,

     나한전은 아라한인 16나한을 모신 전각입니다.

























    팔상, 독성, 나한전 천정 구조 전경
























    산령각 (山靈閣)



    산신각(山神閣)이라고도 하며 산을 수호하는 산신이 모셔진 전각으로 산신각 내부에는

     산신과 호랑이를 모신 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천룡팔부와 함께 도량을 수호하고 불법을 보호하는 신입니다.


     산신각은 언제나 대웅전이나 법당의 뒤편에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소나무 아래 있는 산신각을 보면 불교의 큰 포용성이 느껴지는데

     다른 종교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사상이요 철학입니다.


    한 지붕 밑에 다른 신을 모셔둘 수 있는 관용성, 포용성은

     불교가 인류에게 주는 행복한 선물입니다.


    산신의 모습은 흰 수염에 머리에는 관을 쓰고 옷은 붉은색 도포를 입고 손에는 지팡이를

     짚거나 깃털 부채를 들고 호랑이에게 기대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산신을 산왕대신(山王大神)이라 부릅니다.
























    산령각 내부 전경






























    대웅전(보물 제434호)전경



             

    범어사의 중심 건물로 보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의 삼존을 모시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광해군 6년(1614년)에 묘전 화상이 건립한 것이며

     숙종 39년(1713년)에 다시 건축하였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공포는 다포 양식이며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조선 중기 목조 건물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총림(叢林)은 빈댜바나(산스크리트어: Vindhyavana)의 의역으로 음역하여

     빈다바나(貧陀婆那)라고도 하며, 많은 승려와 속인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기 위해

     모인 것이 마치 나무가 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여 총림이라 합니다.

    현재는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승가대학,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이며, 총림의 최고지도자를

     방장(方丈)이라고 부릅니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를 8대 총림이라고 하며,

     범어사는 2012년 동화사, 쌍계사와 함께 총림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사천왕상


























    불이문(사찰로 들어가는 세 번째 문)





    "부처님과 중생은 본래 둘이 아니며 생과 사,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은 모두 하나다"라는 뜻을

     가진 문으로 차별하지 말고 문 안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숙종 25년(1699년)에 자수 스님이 천왕문과 함께 창건한 건물로 동산 스님이 쓴

     주련이 걸려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천왕상 발밑에 깔린 악귀들의 해학적인 표정들이 아주 정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런 표정들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여유로움의 표현같아 보이기에 저는 아주 좋습니다.


    익살스런 표정과 살아숨쉬는 듯한 조각상애서 한국의 전통 미를 찾는다면

     여러분들께서는이해가 가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천왕문 (사천왕이 모셔진 전각)전경




    어사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 동방 세계를 다스리는 지국천왕, 남방 세계를 수호하는 증장천왕,

     서방 세계를 수호하는 광목천왕, 북방 세계를 수호하는 다문 천왕이 모셔진 전각입니다.


     2010년 방화로 소실되었으나 이미 원형대로 복원하였습니다.
























    조계문(보물 제1461호) 전경      




     

         

    범어사의 정식 출입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하고,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 있는 '삼해탈문'이라고도 불리워집니다.


     돌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맞배지붕에 처마는 겹처마, 정면 3칸에

     공포는 다포 양식으로 되어 있어 옛 목조 건물의 공법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광해군 6년(1614년)에 건립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숙종 44년(1718년)에 명흡 대사가

     돌기둥을 바꾸고, 정조 5년(1871년)에 백암 선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어사 칠층석탑























    성보박물관은  "불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란 특별전을 하고 있었으나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하였기에 일부 자료로 여러분들께 올려드렸습니다.


























     범어사 칠층 석탑 방위신장상























    성보박물관 앞의 야외유물들























    범어사 성보박물관 경내의 수령이 아름다운 소나무
























    달맞이고개의 "꽃게와 사랑에 빠지다"에서 간장꽃게와 양념꽃게로 

    점심을 한 후 다음 목적지인 포항 내연산 보경사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