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해동 용궁사 (2019.5.15)
해동 용궁사 (海東龍宮寺) 전경
해동용궁사는 소원을 들어주는 사찰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행나가에 있는 절입니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인 해동 용궁사는 진심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인 1376년에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 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에 중창되었습니다.
해동 용궁사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한데, 특이하게도 산속이 아닌
바닷가에 지어져 바다와 절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로 인해 외국인 참배객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 선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주석하며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였습니다.
어느 날 혜근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혜근이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푸른 바다가 있어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 때 복을 받을 곳이라 하여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 사찰의 모든 건물이 모두 불탔는데, 1930년대 초 근 300여 년 만에
통도사 운강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한 이후 여러 승려를 거쳐 1974년 승려 정암이
부임하여 관음 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
(海東龍宮寺)로 바꾸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대게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발아래 바닷물이 보이는 수상법당입니다.
우리나라 관음신앙이 주로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는데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경상남도 남해의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관음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근에는 시랑대, 오랑대와 같은 명승지가 있으며 최근 조성된 가람의 배치를 살펴보면
석재로 만든 중문이 절의 북쪽에 있으며, 대웅전과 용궁단 등 전각은 동쪽을 향하여
세워졌습니다.
대웅전은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다포식 겹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남쪽 옆에는
석조 여래 좌상을 모신 감실과 용궁단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용궁단은 바닷가에 면한 사찰의 특성상 용왕을 모신 제단의 역할을 하며 정면 한 칸,
측면 한 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용궁단의 맞은편에 현대식 요사채가 있고, 바로 옆의 약간 높은 대지에는
해수 관음 입상을 조성하였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여러 번에 걸쳐 제 불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기에 그닥 제게 흥미를
주는 볼거리는 아니었지만,죽성성당부터 부산쪽으로 내려오는 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들려보았습니다.
대웅보전의 용두 전경
포대화상
와불
용암전경
송정해수욕장 전경
칠암에서 회를 먹으면서 운전 때문에 지인과 소주 한 잔도 못나누었기에 송정에
숙소를 정한 후 지인과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끝집고기에서 몇 년 만에 늦은 밤까지
술잔을 곁들이며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로 정겨운 회포를 풀어봅니다.
송정해수욕장도 제 불로그에 여러 번에 걸쳐 올린 적이 있었기에
따로 올려드리지 않습니다.
혹여 궁금하시다면 제 불로그 하단부 검색창을
통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