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공세리 성지 성당의 봄(2019.4.11)

뽀다구 2019. 4. 20. 22:13











벚꽃이 만개한 공세리 성지성당의 아름다운 전경



공세리성당(貢稅里聖堂)은 1895년 6월양촌성당(陽村本堂, 구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합니다.


충청도 내포(內浦) 지역에 위치한 공세리 일대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라고 불리던 이존창(李存昌)에 의해 복음이 전래되었습니다.


이 후 박해기를 거치면서도 신앙을 보존하던 이 지역은 신앙의 자유를 얻은 뒤에는

 양촌본당의 관할 아래 있다가 1895년 6월드비즈(Devise, 成一論) 신부가 공세리로

 부임하면서 본당이 설립되었습니다.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드비즈 신부는 이미 매입한 10칸 정도의 기와집을 개조하여

 성당으로 꾸몄고, 1897년 6월에는 다시 3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공세창이 있던 일대를

 매입한 다음, 1899년 그 자리에 성당과 사제관을 건립하였습니다.


 또 1905년에는 조성학당(1927년 폐쇄)을 세워 교육 사업에도

 앞장서 공세리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한편 1920년대 들어 신자수가 증가하자 기존의 성당으로는 늘어나는 신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이에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년 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습니다.


이 후 9대 주임 이인하(李寅夏) 신부는 1958년 초에 강당을 신축하였고, 1971년 1월에는

 13대 주임 김동욱(金東旭) 신부가 성당을 증축하고 별관을 완공하였습니다. 



















공세리 성지 성당에 주차한 절친의 차량 전경


예당호를 돌아 본후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들린 공세리 성당으로

 헤질녘이 다되었을 때 였습니다.





















공세리 성지 성당 출입구 전경





















공세리 성지 성당에  활짝 핀 아름다운 벚꽃을 담으려는 연인들

























사제관 후면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저녁노을과 이름다운 꽃잔디










 














이 곳은 서산지역보다는 양지녘이라 그런지 벚꽃이 조금 더

 활짝피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시작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써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44호 이면서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성당입니다.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보는 지점마다 또 각 계절마다 다른

 공세리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우리나라 천주교 성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박해시대에 이 곳 내포 지방은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서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순교하신 32분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약 70여편 정도가 이 곳에서 촬영되었는데 대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사랑과 야망,에덴의 동쪽,미남이시네요,아내가 돌아왔다,글로리아 등

 다수가 있답니다. 


또한 1895년에 이 곳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 신부가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워주던 곳으로 이 때 신부님을 도와드리던 이 명래(요한)가

 비법을 터득하여 이명래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에 보급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날이 어두워져 가는지 성당 주변 가로등에 불이 켜지기 시작을 합니다.


 사실 이 공세리 성당은 야경도 무척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답니다.


혹여 이 곳의 야경이 궁금하시다면 제 불로그 하단부 검색창에서 공세리를 치시면

 공세리 성당의 야경 사진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성당 후면의 십자가의 길 전경





















순교자묘지






















성모마리아상과 공세리 성당




제가 천주교를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어쩌다가 이 곳을 찾게되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엄숙함과 경건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그런 느낌이 저절로 든답니다.  





























아름다운 봄날!


 꽃길만 따라 걸었던 행복한 하루였었습니다.


여러분들게서도 시간이 허락 되신다면 제가 오늘 돌았던 

코스대로 하루 여행을 떠나보세요.


아마도 우리나라에 이런 꽃길만 따라걷는 여행코스도 있었구나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시리라 장담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