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선진리 왜성에 곱게 핀 벚꽃(2019.3.30)
선진리 왜성의 성곽 너머로 활작 핀 벚꽃
선진리성 표지 전경
선진리 왜성에도 올해 화려한 벚꽃은 피었습니다.
임진왜란, 그 참혹함을 기억나게하는 선진리 왜성
성안에 감춰진 우리의 아픈 쓰라림은 간직한채 화려한 벚꽃은
올 해에도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선진리성 벚꽃에는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흩날리는 꽃잎에 어린 우리의 아픈 역사가 내리는 꽃비에 아려옵니다.
봄의 숨소리를 자연 곁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신성리 왜성.
아름다운 꽃비를 가족과 연인과 함게 즐기며 산책 할 수 있는 이 곳,
이 곳은 사천의 명소 선진리 왜성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을 찾아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오늘 새벽 따스한 봄 공기와
꽃향기를 맡으러 사천으로 향해 제일 먼저 찾아온 선진리 왜성
봄에 피는 꽃하면 "벚꽃"
벚꽃하면 벚꽃축제가 가장 먼저 떠올려집니다.
대한민국에는 여러 지역에 걸쳐 수많은 벚꽃 축제가 벌어집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아름다운 눈꽃을 맞으러 떠나는 봄의 벚꽃축제.
이맘 때 쯤이면 시작되는 진해 군항제.
그러나 그 곳에서 벚꽃을 즐기기에는 수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기에
이젠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한 곳이 이 곳이 었습니다.
자! 그럼 선진리 왜성의 벚꽃은 어떻게 피어 있는지 사천 선진리
왜성의 벚꽃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선진리 왜성으로 향하는 길목 입구에서부터 벚꽃들이 만발해 있습니다.
성곽으로 향하는 도로 양옆에 빼곡하게 들어선 벚나무들이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면 화려한 눈꽃을 흩뿌리며 사람들을 반기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설레어집니다.
가족, 친구, 혹은 연인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기에 바빠 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봄꽃하면 벚꽃이 대표적이 될 정도로 전국 여기저기에서
벚꽃축제가 성황인 것을 보면 역시나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덜 푸른 잔디밭에 밝은 빛을 띠는 벚꽃은 무엇보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기 때문입니다.
사천의 선진리 왜성은 임진왜란 시기에 쳐들어온 왜군들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곽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보면 선진리성의 성 안쪽과 외곽 쪽으로
많은 시설과 건축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야트막한 언덕에 성곽의 흔적만 확인 할 수 있으며
봄이 되면 성의 주변에 벚꽃이 만발하여 마치 과거의 상처를
벚꽃으로 감싸려는 듯 한 모습에 많은 관광객들을 찾아 옵니다.
선진리 왜성 출입문 전경
※ 일본 히메이지성의 성문 형태를 참고하여 만든 성문
일본을 가지 않아도 일본을 느껴볼 수 있는 한국속에 남아 있는
일본의 작은 성곽 선진리 왜성
마음은 아리지만 화려한 벚곷과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충무공 사천해전 승첩 기념비
천수각 성곽터에서 사진을 찍는 아름다운 처자
천수각 성곽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남해
왜구들이 축성한 성으로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위치하여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왜구들의 임진왜란 방어기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국 각지 그리고 거주민들까지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며
끊임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선진리 왜성은 사천시가 자신 있게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벼운 나들이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는
이곳의 화려한 벚꽃은 푸른 바다와 더불어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따스한 봄날 사천의 선진리 왜성의 벚꽃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