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갠지즈강의 일출(2018.12.6)
바라나시 갠지즈강의 일출 전경
불의 의식(아르띠 뿌자)을 지켜본 후 투어 일행들과 보트에 올라
갠지즈강의 일출투어에 나섭니다.
갠지즈강에서 물을 뜨는 사람과 목욕을 하는 인도인들
수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로 거의 알몸인채로 갠지즈강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모습은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오랫 동안 제 뇌리에 새겨집니다.
바라나시 갠지즈강을 다녀오고 실망했다는 이 들도 깨있는데 그런 이유는
강물의 오염도 심각하고, 시체를 태웠던 고약한 악취가 베어 있는 탓에
강 주변에 서 있는 것 조차도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갠지즈강이 인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강에서 물을 떠 밖에서 목욕을 안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전경
바라나시를 둘러싸고 있는 갠지스강은 힌두교 성지로 인도 곳곳에서 모여든
다양한 계층의 순례자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이 갠지즈 강물에 몸을 담그려는 인도인들의 열망은 이른 새벽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강변의 가트 주변은 언제나 분주합니다.
강물은 매우 탁하고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이 강에서 그 들은 의식을 치르며 머리까지 푹 담구며 목욕하고
물을 마시며 물병에 담아가기도 합니다.
힌두교에선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사라져
버린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인도인이라면 평생에 한번이라도 이 갠지즈강에 몸을 담그거나 죽어서라도
몸을 적셔 이 곳에 뿌려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갠지스강에선 목욕만 하는 것이 아닙니니다.
죽은 사람을 태우는 화장의식도 이곳에서 행해집니다.
갠지스 강변을 따라 여러개의 가트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는데 가트는 목욕하는
곳이 될 수도 있고, 그 중에 두 곳은 화장터로 아용되기도 합니다.
부유물과 태워버린 유골의 잔해가 뒤썩여 흐르는 지저분한 갠지스 강의 물을 마시며
목욕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더럽다 지저분하다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곳 갠지즈강에는 이들 만의 신앙이 있고, 우리가 모르는
힌두인들의 영혼의 세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검지만 이 들 힌두인들의 마음속에는 갠지즈가 살아서
숨을 쉬고 영혼이 스며들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스러운 이 강을 찾아 순례하는 사람들의 수가
연간 1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새벽 하늘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목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라 보입니다.
힌두교인들은 이렇게 갠지스강에서 몸과 마음을 씻습니다.
그들은 갠지스강이 모든 죄를 사하여주고 그들의 영혼을
맑게 해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힌두교인들의 평생소원이 이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목욕 문화는 성스러운 종교 의식과도 같습니다 .
그것은 몸을 씻는 것이 아니고 영혼을 맑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갠지즈강에서 목욕을 할 때에는 항상 머리를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고,
입으로는 ‘만트라’를 외칩니다.
그래야 성스러운 물로 마음이 씻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인으로 이번 여행에서 현지 가이드를 맡았던
선재씨의 자택인 멍카페 안내판 전경
※선재씨는 인도 바라나시 출신 평민(바이샤)으로 이 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짜이를 팔거나
갠지스강 보트투어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셨던 작고한 아버님을 대신하여 가업을 이어 받는 일을
지속하다가 인도여행기의 저자이셨던 류시화 시인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던
사람임을 밝혀 드립니다.
따라서 선재씨는 류시화씨의 인도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서
나오는 실존 인물이기도 합니다.
관광객 보트 주위로 몰려든 갈매기 모이 판매상과 기념품 판매상들
어둠을 뚫고 희미한 아침 안개 사이로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갠지스 강을 깨웁니다.
갠지스의 여명이 아름답고 성스러운 빛으로
제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워지는 갠지즈강 건너편 그 곳에서
희미한 안개 사이를 해집고 해가 떠오릅니다.
삶과 죽음이 흐르는 갠지즈에 새롭게 떠오르는 해는 오늘의 시작을 알리기에
이 갠지즈강은 윤회의 강이란 생각이 듭니다.
겐지즈의 일출을 배경으로 친구가 찍어준 사진으로 보트가 협소한 탓에
주변 투어 일행들을 비켜 사진을 찍다보니 볼품은 없는......ㅎ
보트를 젓는 가이드 선재씨의 동생
불이 붙여진 꽃과 초가 담긴 디아(접시)
작은 꽃등잔에 내 작은 바램을 담아 갠지즈강에 띄워 보냅니다.
갠지즈강에 조심스럽게 띄워진 꽃등잔
흐르는 갠지즈에 띄워진 모든 이 들의 작은 바램들
갠지즈강에 띄워진 나의 작은 바램을 실은 꽃등잔은
지금 어디까지 흘러갔을까?
한국어에 능숙한 형에 비하여 한국어도 잘못하는
말이 없고 과묵한 선재씨의 동생
불의 의식(아르띠 뿌자)을 관람하던 가트 전경
갑자기 갈매기 군집 사진이 욕심이 나서 갈매기 모이를 사서 갈매기들에게
모이를 주고 군집 사진을 찍어 봅니다만, 두 가지 일을 하면서 갈매기들을
사진에 담는 다는 것은 참 어렵단 생각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