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 섬에 가고싶다. 대청도.1 (모래사막,농여와 미아동해변,매바위전망대2018.7.22)
대청도 농여해변의 나이테바위
대청도 관광 안내도
대청도는 아름다운 청정해변에 곱게 펼쳐진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과 수평선을 장엄하게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의 파노라마가 세상 시름을 잊게 해주는 색깔이 있는 섬입니다.
해안가에는 쪽빛 바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기암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유유자적 해변을 거닐며 망중한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섬입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가슴이 설렙니다.
그게 이 세상 어디든 .....
1박2일의 대청도여행을 위하여 모처럼 애마를 몰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시영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여유 시간이 많은 탓에 여객터미널 근처 항구 주변을 산책해 봅니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은은하게 바라다보이는 돌고래의 귀여운
조형물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잘 꾸며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항구
이젠 외국의 어떤 항구들과 비교를 해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만큼 살기가 좋은 나라라는 방증이겠지만......
인천항 전망대 전경
앞에 바라다 보이는 배가 제가 대청도 까지 타고 가야 할 하모니 플라워호로
인천항과 백령도 간을 운항하는 쾌속 유람선입니다.
하모니풀라워호 제원 : 2,100톤, 승객정원544명 차량47대 ,최고속도 45노트,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 전경
이른 새벽인 탓에 연안여객터미널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이 곳에서 이 번 대청도 여행을 함께할 산악회 산우들을 기다립니다.
대청도 여행은 2013년도 5월에 혼자 대청도 섬 둘레길을 따라 다 돌아 본 섬이라
안가 본 섬은 아니지만, 이 무더운 날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청도로 향하는 산악회가
있길래 저도 묻어서 함께 향합니다.
1박2일 여행경비 79,000원에 3식을 제공하고 숙박에
차량관광까지 해결을 할 수 있기에......ㅎ
사실 이런 적은 금액으로 옹진 섬 투어가 가능해진 이유는 옹진섬을 찾는
관광객 선박요금 활인 정책 탓입니다.
특히 인천시민의 경우에는 선박요금의 80%만 내면 옹진섬으로 향할 수가 있기에
선박요금 126,400원의 20%인 25,280원에 섬으로 향하는 왕복 교통편이 해결이 됩니다.
※ 타,시도민의 경우에는 옹진섬에서 1박을 할 경우 사전 신청에 의하여
선박요금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암튼 저는 인천시민인 탓에 이런 혜택이.....ㅋ
숙박이야 팬션 큰 방에 4~5명이 함께 자야만하는 불편은 감수해야하고 저녁은 근처 식당가에서
각자 자유식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하룻 밤 정도의 고통은 참으면 되겠기에......
대청도로 향하는 하모니플라워 선상에서 셀카 인증샷을.....ㅎ
백령도로 향하는 항로에서 제일 먼저 기착하는 소청도 전경
섬
마음속에
섬, 하나 자라고 있다
때로는 밀물에 떠밀려
아득히 먼 수평선 끝자락에서
보일 듯 말 듯,
애를 태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일처럼 다가와
미역 자라듯
가슴속에 뿌리 내리고
태산처럼 자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해당화도 피우고
마냥 슬퍼 보이는
갯메꽃도 피우면서
(최원정·시인, 1958-)
하모니풀라워호는 고속 여객선이지만 항해중에도 파도가 심하지 않으면
후면에 승객들이 나가서 쉴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탓에 장시간 여행을 할 때 지루함을 덜수 있으며
특히 흡연자들에겐 아주 편한 배입니다. ㅎ
오전 7시50분에 인천항을 출항한 하모니풀라워호는 대청도 선진포 선착장에
11시20분경 3시간30분 정도 걸려 도착을 합니다.
관광버스로 옥죽동 숙소 근처에 있는 소나무 가든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으로 나온 아귀탕 전경
이 식당의 아귀매운탕 맛은 진짜 하나도 없었습니다.
추가로 돈을 내고 시킨 막걸리 한 병에 다른 반찬을 곁들어
밥을 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사실 어떤 섬이든 그 곳 식당가들의 음식 맛은 다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식당은 예외란 생각이.....ㅎ
소나무 가든 식당 느티나무에서
소나무 가든 전경
오후 2시부터 차량투어가 시작되기 전 옥죽동 엘림하우스팬션에서 방을 배정받고 샤워를 한 후
에어콘을 틀어 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다보는 대청도 모래 언덕방향의 전경입니다.
오늘은 무척 더운 불볓 더위이다보니......
옥죽동 모래사막
낙타를 올라타고 인증 샷은 찍었지만 불볕 더위에 낙타 조형물이
얼마나 뜨거운지 엉덩이가 불이 납니다.ㅋ
한국의 작은 사하라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 풍경은 거센 바람과 해일이 오랜 세월 동안
모래알들을 쌓고 도 쌓아 이렇게 넓은 면적의 모래 언덕을 만들었답니다.
함께 한 산악회 일행들과 다른 산악회 회원들 그리고
일반 여행객들로 연합해 구성된 ......
차창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옥죽동 해변 전경
옥죽동 해변은 길이 1.5Km, 폭 50m 포구의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가 둘로 갈라져 있는데
갈매기들의 쉼터로 마치 목욕물을 데운 것 처럼 따뜻한 느낌이 드는 해변입니다.
농여해변 전경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을 만큼 단단한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입니다.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웅덩이에 물이고여 천연풀장이 만들어져
또 다른 풍광을 선사합니다.
썰물이되면 이 해변은 미아동해변과 연결되는 원 플러스 원 해변입니다.
200m 가량 되는 해안이 쌍둥이 처럼 나란히 있습니다.
나이테바위 전경
나이테 바위의 후면
해변의 아름다운 각종 기암들
섬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가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께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다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
(복효근·시인, 1962-)
미아동해변 전경
무명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이생진·시인, 1929-)
미아동해변 전경
매바위 전망대
모래울고개에서 삼각산 줄기를 따라 오르면 바라다보이는 수리봉 바위 전망대
수리봉에서 바라다 본 모래울해변과 서풍받이
모래을 해변 전경
1KM에 걸쳐 푝100m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저 있고 야트막한 언덕에
적송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해변 양쪽으로 부드럽게 끌어안은 듯한 산이 편안함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바위섬
울고 싶다고
다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사는 것이
바다 위의 바위섬처럼
종종 외롭고도
그렇게 지친 일이지만
가끔은
네 어깨와 내 어깨를
가만히 대어보자
둘이다가도 하나가 되는
슬픔은 또한 따스하다
울고 싶다고
혼자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홍수희·시인)
※ 찍은 사진이 많은 탓에 2편으로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