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초 인천대공원의 소소한 풍경들(2017.7.4)
뽀다구
2018. 7. 5. 10:21
오랜 장마 기간에 흐렸던 하늘이 모처럼 개였던 탓인지 무척 기온이 올라서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가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인천대공원 장미원의 아름답던 장미는 막바지 절정을
향하여 마지막 몸부림을 칩니다.
매혹스럽고 정열적으로 보였던 그 고운 자태도 7월의 뜨거운 뙤약 볕 아래에는
배겨 낼 제간이 없었는지......
더위에 지친 아이들은 분숫가에서 물장난에 여념이 없고.......
아름다움 앞에는 어린 유아들이나 그들을 인솔하는
젊은 여교사들에게도 매한가지 입니다.
이래서 아름다운 곳은 어느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겠지만.......
아름다운 곳에는 꼭 있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꽃과 여자 .
아마 이들은 필요불가분의 관계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들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그 아름다움 마져도 반감이 되기에 ......
아름다움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인천대공원 장미원의 장미도 마지막을 향해 몸부림을 칩니다.
또 후년을 위한 긴 수면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산책로 길가에 곱게 핀 루드베키아의 고운 반영이
어제 내린 빗물의 작은 웅덩이 곱게 어립니다.
인천대공원의 한 귀퉁이에 무리지어 곱게 피었던 개양귀비와 수례국화는
이제 안녕을 고하였고, 오로지 개망초만 대공원의 호숫가에
무리져 피어 오가는 사람들을 반깁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아마 그 곳은 하얀 메밀밭으로 변신을 하겠지만,
그 동안에는 하얀 개망초와 루드베키아만이 쓸쓸한 화원을
대신하리란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