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체스키크룸로프 고성(2017.9.15)
중세의 자취를 간직한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 체스키크룸로프 성
프라하 성에 이어서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인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고딕 양식부터 건축되어 수 차례 새로운 건축 양식들로 증축되면서
현재는 여러 양식이 복합된 성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1250년 이 마을의 영주들이 고딕 양식의 성을 세웠는데 그중 가장 힘 있는
비트코프치(Vítkovci) 가문을 대표로 내세워 비트코프치가의 문장이었던
5송이의 장미가 이 성의 상징적 의미가 되었습니다.
1302년 비트코프치 가문의 후손이 없자 친척이었던 로젠베르그(Rosenberg)
가문이 뒤를 이어 체스키크룸로프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면서 고딕 양식이었던
성을 르네상스 양식으로 증축했습니다.
16세기에 들어와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상징인 흐라덱(Hrádek)이 세워지게 되고
17세기 초 합스부르크가의 황제였던 루돌프 2세(Rudolf II)가 성을 매입하였는데
30년 종교 전쟁이 끝난 후 합스부르크가의 후손인 페르디난드 2세(Ferdnad II)가
17세기 말에 오스트리아 에겐베르그(Eggenberg) 가문에게 이 성을 선물해 주면서
에겐베르그 가문이 바로크 양식의 성을 추가로 증축하였습니다.
하지만 에겐베르그 가문도 대를 이을 사람이 없게 되자 얼마 못 가서 18세기 초
또 다른 가문인 슈바르젠베르그(Schwarzenberg) 가문에게 넘어가게 되고
그 후손들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성을 마지막으로 개조하였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인 1950년에 성은 결국 국가로 귀속됐습니다.
내부 관람은 가이드 투어로 진행되며 예배당과 각종 방을 돌아보는 코스와
미술 작품들을 돌아보는 코스가 있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위치를 표시한 유럽지도
체스키트룸로프의 시가지 지도
하늘에서 바라다 본 체스키크룸로프성의 사진
(※참고 사진으로 성의 구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
체스키크룸로프 외성의 구도심 쪽문 입구 전경
체스키크룸로프 구도심에서의 외성 붉은문 전경
쪽문을 통하여 들어 오면 바라다 보이는 외성 붉은문 전경
외성의 정원
체스키크룸로프 외성의 초입 정원 분수대
외성에서 바라다 본 체스키크룸로프 고성의 랜드마크인 첨탑 전경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내성 출입문
내성을 진입하는 출구 아래쪽은 해자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중세 시대에는
이 다리가 부교로 되어 있어서 외적의 진입에 방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자에 사육되어지고 있는 곰들
해자에서 바라다 보는 첨탑
체스키크룸로프 성탑(Castle Tower, Zámecká věž)
르네상스 양식의 흐라덱(Hrádek)의 성탑은 체스키크룸로프의 상징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54.5m 높이의 162개의 계단을 오르면 블타바 강이 S 자로 흐르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옥들의 붉은 지붕들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유료)
체스키크룸로프의 상징 "흐라테크 타워"전경( 유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망대)
162개의 계단을 올라 원형탑에 오르면 360도 조망이 가능한 이 곳의 최고 전망대로
구시가지와 체스키크룸로프성을 'S'자로 감싸고 흐르는 블타바강변을
한 눈에 바라다 볼 수 있습니다.
첨탑에서 바라다보는 체스키크롬로프의 마을 전경들
우측 성벽에 만들어져 있는 중세시대의 "해시계"
에겐베르크 Eggenberg와 부란벤부르크Brandenburg 가문의 동맹 문장으로
제 1 궁정에서 제 2 궁정으로 넘어가는 문 위에 있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13세기 후반, 블타바(Vltava) 강변에서, 보헤미아 지역의 무역 거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체스키크룸로프성과 마을의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성과 마을의 건설이 완료된 후에는 보헤미아 지역의 귀족이었던 로젠버그 가문의
소유가 되었다가 1602년, 신성로마제국의 루돌프2세에게 매각되었다가,
신성 로마 제국의 페르디난트 2세때에는 오스트리아의 에겐버그 가문에
양도되었다가 다시 1719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슈바르첸베르크 가문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에는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였으며,
1938년부터 종전(1945년)까지는 나치 독일의 지배 하에 있다가 종전 후 다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로 편입되었습니다.
중세 이후부터 이 곳 주민의 다수를 이루었던
독일계 주민들은 이 때 전원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공산당의 지배 하에 있던 시기에 마을의 상당수가 훼손되었지만,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혁명 이후 공산주의 정부가 무너지면서 마을의 대부분이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냉전 이후인 1992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유럽에서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제는 체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4면이 성채로 둘러싸인 작은 규모의 성벽면은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했던 기법인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으로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게 특징으로 창문 그림과
벽돌 무늬 그림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위기가 각기 다른 360개의 방으로 꾸며져 있다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일부인
이곳은 영주들이 실제 거주했던 건물로 벽면 장식이 아주 독특합니다.
망토다리에 세워진 조각상들
망토다리에서 바라다보이는 성 비투스교회 전경
성 비투스 교회는 1400 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439 년에 봉헌되었으며
그 후에도 수 세기에 걸쳐서 증축과 개축이 되었다고 합니다.
후기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종탑은 ‘성의 탑’과 더불어 체스키크룸로프에서 가장 높고
빼어난 모습을 자랑하며 서 있는데 교회의 내부에는 그물 모양의 볼트와 바로크 양식의
제단이 있다고 합니다.
바라만 보아도 참 멋진 고성마을입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해질녘의 노을이 지는 마을 풍경이라든가 해뜨는 체스키크룸로프의
일출을 담아도 아주 멋질 것 같은데.......
패키지여행인 탓에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다보니 아쉽기만 합니다.
언제 또 이 곳을 찾아올 수 있으런지 ......ㅜㅜ
관람시간이 지체된 탓에 우측에 보이는 전망대 철문이 닫혀져 버려
체스키크룸로프 시가지를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쩝!
자메츠카정원으로 향하는 길
이 곳에 올린 사진들은 갤노트5와 DSLR카메라로 혼합하여 직어 올린 사진들인데
어떨 땐 갤노트 5로 찍은 사진들이 더 멋지단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가장 큰 이유는 화각이 갤노트 5가 더 넓기 때문이란 생각이지만.....
성의 정원인 자메츠카 정원(Zámecká Zahrada, Castle Garden) 전경(※참고자료)
(※하단 정원의 사진들은 시간 제약으로 다 돌아볼 수 없었기에 참고하시란
의미에서 퍼온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성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르막길로 올라서면 숨겨진 성의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가로수길이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분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또 한 번 멈추게 합니다.
정원 안쪽에는 18세기 후반에 완성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극장이
있는데 1997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200개의 조명과 50여 개의 무대 장치 대부분은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사람의 손으로 직접 움직이면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자메츠카 정원의 분수
망토다리 후면쪽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다 보이는 Castle Riding Hall
해질녁이 다되어서야 체스키크룸로프 고성 관람을 끝내고 체코의
산림휴양도시인 소베슬라프의 호텔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