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Oil Tank Culture Park)(2017.12.7)
문화비축기지 탱크6 커뮤니티 건물동 전경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 재생을 통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입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76~78년에 5개 탱크를 건설해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는데,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하여 문화 비축기지로의 변신을 결정했습니다.
기존 탱크들에서 해체된 내외장재를 재활용해 신축한 한 개의 탱크는 카페테리아와
원형 회의실, 다목적 강의실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로 조성했습니다.
상당 부분은 공간 쓰임새를 한정 짓지 않고, 강연회나 대담,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문화비축기지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문화마당, 파빌리온, 공연장, 탱크원형, 복합문화공간, 이야기관, 커뮤니센터축구장 22개 크기인
14만㎡ 부지 가운데에 개방된 문화마당이 자리하고 6개의 탱크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기존 자원들을 재활용한 ‘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도시재생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이 15m, 지름 15~38m의 기존 유류보관 탱크 5개 중 4개는 시민을 위한 공연장과 강의실,
문화비축기지의 과거와 미래를 기록하는 이야기관 등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대표전화 : 02-376-8410
문화비축기지 안내판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상암동 식당에서 동창회가 있었던 까닭에 조금 일찍 절친과 함께
전철로 상암동으로 향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월드컵공원이나 산책하려고
향하다가 발견된 문화비축기지.
안내판을 보고는 이 곳이나 산책삼아 돌아보기로 작정합니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음에도 화단에 꽃이 피어 빛을 발하는 비로용담
탱크6 커뮤니티센터의 카페 전경
카페 내부 전경
문화공간내의 공연장으로 경사지게 올라가는 건물 내부 전경
커뮤니티동 최상부 열린 공연장 전경
상부에서 내려다 본 커뮤니티동 카페 전경
상부도로에서 본 커뮤니티동 전경
탱크2
탱크3
탱크4 와 탱크 5
탱크4 전경
탱크5 전경
설비동 전경
명칭상으론 문화비축기지라고 표방하였는데 추운 겨울이라 문화 비수기여서 그렇다쳐도
현재 이 곳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아주 미천한 탓에 너무 황량하기만 합니다.
커뮤니티동의 카페 마져도 몇 명 찾아 와 커피나 마시는 시설로 전락된 것 같아
대체 외 이런 시설을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었는지 당췌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물론 개장한지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탓이라고 서울시에선 항변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런 공간을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만들었다면 활용 방안 정도는 사전에 검토하고
만들었어야하기에 설득력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서울시의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의 한 부분 같아서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조속히 활용 방안을 제대로 강구하셔서 시민들의 좋은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음 하는 마음입니다.
상암동 MBC 앞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