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생태공원에 곱게 든 저녁노을(2017.6.10)
소래습지생태공원 풍차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저녁노을
습지의 갯뻘에서 천진난만하게 장난하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이 좋았습니다.
표정을 읽고 그 것을 사진에 닮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지만,
우연히 찾지 않아도 쉽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랬습니다.
오전 내내 비가오고 흐리더니 오후 들어 날이 맑아지길래 갑자기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붉은 노을이 보고 싶었습니다.
늦은 오후 5시경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자주가보던 곳 중 하나이지만 저녁 노을을 담는 다는 것은 늦은 저녁을 각오해야하기에
말처럼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마침 오늘은 마나님이 남녘 외도로 여행을 떠났기에 오늘은 제 스스로 저녁을 해결해야 하였기에
저녁 상차림 시간에 신경를 쓸일이 없는 날이다보니 시간 구애가 없어서 늦은 시간까지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아주 편한 날입니다. ㅎ
소래습지생태공원 염전에서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는 갈매기 한 쌍 .
이 갈매기들은 마치 부부 갈매기 같다는 느낌이......
오늘은 흐리고 비가오다 맑아진 탓인지 하늘마져 맑습니다.
저녁 햇살의 부드러운 고운 빛이 사진을 찍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이 상태에서 저녁 노을 마져 곱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모든 것이 제가 바라는 대로 이루워 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폐염전 창고를 다양한 각도에서 앵글에 담아보는 이유는
빛이 주는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찍는 각도마다 다 다르게 바라다 보이는 폐염전 창고의 전경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맑은 하늘과 출렁이는 갈대들의 흐느낌.
가을은 아니더라도 한 여름의 문턱에서 이런 아름다운 전경들을 도심속 공원에서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 잘 보존되어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해당화
이제야 밝게 비추던 햇살이 어둠속으로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그런데 제가 기대하였던 고운 저녁 노을은 욕심이 과했던 탓인지.....ㅜㅜ
오늘의 저녁 노을은 이 정도로 끝이 나고 마나 봅니다.
조금 더 곱게 물들기를 바랬지만.....ㅜㅜ
저녁 노을을 담으려는 많은 진사님들.
과연 오늘 이들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마음에 드는 노을을 앵글에 담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도 기다림의 미학이기에 이 들도 언젠가는 좋은 저녁 노을을 앵글속에 담으리라 믿습니다.
특수한 조명장치를 이용하여 인물 사진을 찍는 모양같아 보입니다.
사진촬영에 있어서도 이제는 여러가지 도구가 사용되기에.....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저녁노을을 담다보니 낮이 길어서인지
벌서 저녁 8시30분이 지나버렸습니다.
이러니 제가 집에 도착을 하면 9시30분경은 되어야 하기에 늦은 저녁을 먹을 수 밖에는 없답니다.
이러니 저녁 노을을 찍는다는게 말처럼 그리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암튼 어떠한 일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쉽게 이루워 질 수는 없다는 진리가 맞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