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1(2017.4.22)
외연도 누적금에 곱게 핀 유채꽃
'외연도'라는 이름은 육지에서 까마득히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천항에서 53km 떨어져 있어 뱃길로만 꼬박 두 시간 이상을 헤쳐 나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척에 도달하기까지 외연도는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신비함에 쌓여 있습니다.
이름처럼 짙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망망한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불쑥 솟아오른 듯한 섬
외연도를 만나게 되는데 20만평의 그리 크지 않은 섬으로 바다에서 곧 바로 솟아 오른 세 개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뤄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산들이 온통 상록수림에
덮혀 있어 신비함을 더해 줍니다.
보령시에 속한 70여개의 섬들 중 가장 먼 거리에 있으며, 주위에 자그마한 섬들을
호위하듯이 거느리고 있어 흔히 외연열도라고 부릅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BC 202년 중국 제나라 전횡 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부하와 함께 외연도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런 연유로 현재 섬사람들은 전횡장군을 추모하는 제사를 매년 지내며 풍어를 기원하며,
출산할 때도 전횡 장군의 도움을 받아야 탈이 없다고 믿기도 합니다.
외연도 마을 뒤편에 자리잡은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입니다.
면적은 3ha에 불과하지만 후박나무, 동백나무, 식나무, 둔나무, 붉가시나무 등의
상록수림과 상록활엽수,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 찰피나무의
낙엽활엽수 등 다양한 식물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높이 20m 줄기직경 1m 이상의 팽나무, 직경 25cm의 보리밥 나무, 높이 18m
직경 60cm에 이루는 동백나무 등은 매우 이채롭습니다.
상록수림 안에는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었다고 하는데, 각기 다른 뿌리에서 출발하여
가지를 맞대어 놓고 있는 신기한 형태의 나무로 아무리 살펴 보아도 나무와 나무가
이어진 틈새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 나무를 사랑나무라고 이름하여 두 남녀가 나무사이를 통과하면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데 아쉽게도 이 나무는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하여
뿌리 채로 뽑혀 아쉽게도 그 운명을 다했다고 합니다.
이 나무가 살아 있었다면 연인끼리의 여행이라면
사랑나무를 돌아 보아도 좋으련만......ㅎ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들이 빼곡하였는데
태풍 곤파스의 영향 때문에 수 세기 이상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숲이 아쉽게도
많이 훼손되었음은 유감이라 하겠습니다.
외연도 상록수림이 잘 보존된 이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고,
숲에서 1년에 한 차례식 당산제를 지내므로 평상시에 신령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해 온 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포구 뒤편으로 각종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독수리바위, 병풍바위 등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바로 이곳이 갯바위 낚시의 훌륭한 포인트가 되는 까닭에 사시사철 낚시군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외연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한가지는 낙조라고 합니다.
기암괴석 너머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또 부두에서 바라보는 밤 바다의 정취 역시 그윽하기 짝이 없습니다.
외연도 어화가 보령팔경 중 하나이듯 밤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고깃배의 불빛이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외연도에는 샘이 다섯 곳이 있어 물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또 숙박할 수 있는 여관과 민박이 여러 채 있으며 먹을거리로는 단연 해산물로 크고 화려한 식당은 없지만,
횟감은 부두에 들어오는 고깃배에서 싼값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 섬구성 : 본섬1, 부속섬 16
* 면적 : 3,046,570㎡
* 문화관광부 주관『가고싶은 섬』시범사업, 최우수(2007)
* 외연도 풍어당놀이 유래
약 300여년전 조선 중엽부터 마을 뒤 당산 동백수림(천연기념물 제136호)내에 중국 제나라 전횡장군의
사당을 모셔놓고 섬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당제를 올린 후 용황제와 함께 주민 전체가
모여 화합을 다짐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 전횡장군은 중국 제나라왕의 아우로 제나라가 한나라에 망하자 의로운 군사 500명을 이끌고
배를 타고 동으로 밀려오다 외연도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한 고조가 부르자 한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살하니 그의 부하 500명도 모두 따라서 순사하여 섬 주민들이 신명에 감동,
사당을 세우고 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대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외연도로 향하는 항로
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 지도
대천항 꽃게 표지판 전경
대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주차된 내 애마 자주색 티구안 (주차비 무료)
한 달 전에 인터넷으로 선표 예매를 하고 벼른 끝에 오늘 당일치기로 외연도로 향할 수가 있었는데
새벽 3시 경에 일어나 4시 경에 서울을 거쳐 부천에서 4시30분경 대천으로 향하여 대천항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아침인 6시10분경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둘러 이 곳으로 향했던 이유는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외연도로 향하기 위함이었지만
고속도로상에서 구간 속도가 195km를 넘었던 적도 있었기에 제가 생각을 해보아도 .....쩝!
암튼 대천항에서는 이른 아침에 식당을 연 곳이 한 곳 밖에 없는지라 그 곳에서
해물탕(1인분:10,000원)으로 쐬주를 곁들여 아침 식사를 해결합니다.
아침 부드러운 햇살에 대천항연안여객터미널 화단에 고운 단풍 새싹이 움터 빛을 발합니다.
대천항연안여객터미널 운항 시간표
대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외연도로 향하는 배시간을 기다리며 인증샷을......
대천항의 이른 아침 풍경들
충남행정지도선
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로 향하는 에버그린호 전경
에버그린호 앞에 선 절친들
에버그린호의 첫 기항지인 호도항 전경
호도 전경
삽시도 전경
2번째 기항지인 녹도 전경
녹도 전경
이 번 여행을 함께한 절친
해양경찰선 320호
열가지 꿈의 보물섬 외연도항의 등대와 후면의 망재산(171m) 전경
대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08:00에 출항하여 호도와 녹도를 거쳐 오전 10:00경
2시간만에 도착한 외연도항의 에버그린호 전경
외연도항의 무인등대 전경
외연도 안내도 전경
기독교감리회 외연도교회
망재산 등산로 주변 해변에서 바라다 본 외연도항 전경
망재산(171m) 입구 해안 좌측 해변 전경
망재산 등산로 및 일출 전망대 입구 전경
망재산 좌측 등산로 입구에서 이번 트래킹에 함께한 고교 동창 절친들의 인증샷
망재산 등산로 입구에서 저도 인증 샷을.....
산호대 숲에서의 고교 동창 절친
산호대 숲에서 저도 인증 샷을.....
터널처럼 보이는 산호대숲길
망재산 하단부 일출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외연도 해안 전경들
일출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외연도항 전경
산딸기꽃
해변 일출전망대에서 망재산 등산로 입구 주변은 달래가 지천으로 많은 탓에
집에서 먹고도 남을 만큼의 달래를 채취합니다.
한 30분만 허덕이면 한 보따리 정도의 달래를 채취할 수 있었던 탓에 ......
기지국에서 갈라지는 일출전망대와 망재산 좌측 등산로
일출전망대에서 해안쪽으로 망재산 후면으로 진입하는 좌측 등산로는 절벽으로 되어 있는 탓에
길이 험해서 없었고, 이 곳에서 망재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험하고 뱀이 많다는
표지판 때문에 오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망재산 하단부 해안에서 바라다 본 당산(73m)
외연도는 사해안의 어업전진기지인 탓에 항구 주변은 각종 젓갈(까나리아 액젓)을 담궈둔
통들이 무척 많았는데 이로 인한 갯 비린내가 코끗을 심하게 자극합니다.
게다가 항구 방파제 주변은 각종 페기된 어구들과 섬에서 나온 생활 페기물이 해안가나 항구 주변에
여기저기에 방치되어 쌓여 있었던 탓에 미관상 보기가 아주 흉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보령시의 제대로 된 처리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 글을 빌어서 다시금 보령시에 건의를 드립니다.
외연도의 항구 방파제 근처에 노상 방치된 생활페기물과 페어구들을 좀 정리하여서
외연도가 말 그대로 열가지 꿈의 보물섬으로 돌아 오도록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외연도 내연 화력발전소 전경
층층이꽃이 군집으로 피어 장관을 보여줍니다.
망재산 우측 등산로 입구 이정표
외연도 중심마을 후면 소공원 전경
누적금으로 향하는 소로변의 유채꽃
정면으로 향하는 길은 고라금, 사학금,고래조지로 향하는 길
우린 이 곳에서 누적금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가엔 노란 민들레가 길녁에 만개하여 아름답게 바라다 보입니다.
누적금 앞에 곱게 핀 유채꽃
우측의 누적금 쉼터엔 조류 탐사 비박인들의 야영 텐트가......
누적금 기암위에서 손을 흔드는 절친
대청도,중청도,소청도 전경
대청도와 중청도가 마치 제주도 애월에 있는 차귀도와 비숫하다는 생각이......ㅎㅎ
줌으로 당겨 본 대청도전경으로 백사장도 있어 보입니다.
누적금 너럭바위 위에서 가져온 버너로 라면을 꿇여 가져 온 안주와 더불어
막걸리와 쐬주로 반주를 겸한 점심을 해결해 봅니다.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절친한 벗들과 서로 정을 나누는 술 한잔은
참 꿀맛이었다는 생각이......ㅎㅎ
PS : 외연도는 총 3편으로 나누어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