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씨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김해(2017.3.5 김수로왕릉)
사적 제73호 김수로왕릉(납릉) 전경
가락국의 시조이신 수로왕을 모신 무덤으로 왕궁(봉황대)의 동북쪽 평지에 조성되어 있는데
고려 문종 때까지의 제사 기록이 가락국기에 전하여옵니다.
비문에는 가락국 수로왕릉이라 적혀 있습니다.
매년 음력3월15일과 9월15일에 춘추대제를 치르는데 제례행사가 독특하여
유형문화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김수로왕릉은 원형봉토분으로서 봉분의 높이는 약 5m에 이릅니다.
이 능은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된 소재지와 위치가
부합되고 있는 탓에 수로왕릉으로서의 신빙성을 더해줍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수로왕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를
왕비로 맞아들였다고 전해져 옵니다.
이 왕릉은 신라말의 이 지역 호족인 충지(忠至), 고려시대 양전사인 조문선(趙文善)과 관련한
기적(奇蹟)을 보였던 바 영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580년(선조 13)에 경상도관찰사였던 허엽이 수축하여 상석·석단·능묘 등을 갖추었고,
1647년(인조 25)에는 능비를 세웠는데 '가락국 수로왕릉'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지봉유설 芝峰類說〉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로왕릉을 도굴했음을 밝히고 있는데
도굴시 능의 구조로 보아선 큰 돌방무덤으로 추정되며 "광 속이 무척 넓고 두골의 크기가
구리로 만든 동이만 했으며 손발이나 사지의 뼈도 매우 컸는데 널 옆에 두 여자가 있었는데 얼굴이
산 사람과 같았고 나이는 20세쯤 되어 보였는데 이것을 광 밖에 내다놓았더니 금새 사라져
버렸다고 하는데 아마 "순장된 사람들일 것이다"라고 하여 순장묘일 가능성을 짚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왕이 죽으면 주위에서 함께 생활하던 사람들을 같이 묻는 순장 풍습이 있었던
시기라서 이를 증명한다고 보여집니다.
1878년(고종 15) 수로왕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崇善殿)의 현액을 내리고, 김씨·허씨 양성을
교대로 참봉을 맡게 하여 관리를 했으며 이때 안향각(安香閣)·석양·비각 등이 설치되었으며
왕릉의 전면에는 가락루·연신루·회로당 등의 건물도 있습니다.
능역은 건물 15동 47칸, 임야 1만 5,170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수로왕릉 출입문인 숭화문
김수로왕릉 안내판
하마비
홍살문
능묘나 궁전, 관아 앞에 세우는 붉은 물감으로 칠한 나무문으로 중간에는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고 양쪽에는 화살 모양의 나무를 세워 두었습니다.
경의를 표하라는 뜻으로 신성구역을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전 일 통도사 경내 암자를 돌아보고 부산의 해운대로 가서 그곳에서 숙박을 한 후 이른 아침에
일어나 다음 코스로 향한 곳은 김해 김수로왕릉이었습니다.
사실 이 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제목에도 있듯이 제 성씨의 뿌리를 찾아 가는
여행이 주목적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가볼만 한 곳들 중 어지간 한 곳은 이제 다 돌아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유독 이 곳 김해는
근처를 지나치는 여행을 하면서도 지나치기만 하였지 제대로 돌아 본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생각이.....
그래서 이번 주말의 여행지는 제 성씨의 고향인 김해로 정했답니다.
나의 뿌리를 찾아가는 김해 여행!
이 곳으로 내려오면서 양산의 통도사 암자들은 덤으로 곁들여 돌아보는......ㅎ
경내 안내도
가락루
김수로왕릉(납릉)능침의 정문
납릉 정문의 편액 좌,우로 쌍어문과 파사사탑이 그려져 있는데 이 것은 인도의 아유타국과의
교류를 나타내는 단서라고도 합니다.
숭정각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영정을 모신 사당
사당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제 조상님에게 예를 올려봅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항상 마음속에 각인되어 있던 4개의 단어 김해 김씨 그런데
겨우 이제서야 조상의 묘를 찾았다는게 조상님께 너무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구스런 마음으로 제단에 향촉이라도 켜서 예를 올리고 싶지만 문화재라 굳게 닫혀 있는
숭정각 유리 출입문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김수로왕의 영정
김수로왕비 보주태후 허씨 영정
영정 사진을 바라 보면서 마치 제 모습의 환영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이래서 피는 못속인다는 생각이.....
상상하여 그린 영정이겠지만 저랑 닮은 꼴 같은 영정의 얼굴들 ....
친근감이 드는 것은 아마 제가 이 분들의 후손이기에 그러리란 생각이.....ㅎ
성생대
숭신각
신도비 전경으로 이수에는 태양문양이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연화대석(가락국시대의 유물)
신도비각
김수로왕릉 전경
숭선전(김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사당)
안향각(춘추대제에 사용할 향과 촉을 국가에서 하사받아 보관하는 곳)
숭인문 전경
숭안전(가락국 2대에서 9대 까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곳)
전사청(춘추제례에 필요한 제수와 제기를 보관하는 곳)
서원청(춘추제례에 필요한 제구를 보관하는 곳으로 제기고라고도 함)
숭모재
능 후면의 공원으로 나가는 사주문
철 이른 철쭉이 홀로 피어 이 곳을 찾은 후손을 반겨 줍니다.ㅎ^^*
수로왕릉의 능침 좌,우, 후면은 숲길로 조성하여 공원화되어 있었는데
나름 수목의 수령도 오래되어선지 그런대로 운치는 있어 보였습니다.
산책하기엔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공원 관리사무소에 방치된 가야의 배 안내판
안내도엔 이 건물은 매점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 공원에 찾아 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탓인지 문을 닫은 상태로......
강의문
연지
이 곳 연지 부근에 구지봉에 만들어 놓았던 김수로왕 탄생설화를 재현하여 만든 6개의 알
조각품을 이 근처로 옮겨 놓았다고 하였는데 보이지가 않는......
연지에는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이 곳 김수로왕릉에도 봄이 찾아 왔음을 알려줍니다.
경모문
현재에는 관리사무소로 쓰이고 있으나 그 안에는 숭재,동재 ,서재,고직사의 건물이 배치되어있는
것으로 보아서 조선시대에 서원 역활을 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