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주 평대리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비자림을 걸으면서(2016.10,19)

뽀다구 2016. 10. 28. 13:13






오래된 수령의 비자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비자림 오솔길 전경  





비자림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평대초등학교에서 남쪽방향 5.5km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매우 독특한 숲으로

제주도에서 처음생긴 삼림욕장이며 단일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숲이 랍니다.


숲의 가장자리에는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천년의 비자나무가 있는데,

 이 비자나무는 키는 14m, 가슴높이둘레 6m, 수관폭 15m이며, 수령 820년 이상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자나무숲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아 연중 푸르른 숲을 유지하고 있으며

 녹음이 짙은 비자나무 숲 속의 산림욕은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자연건강의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자나무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숲을 되돌아 나오는데는 두가지이 길이 있는데

40여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20여분이 걸리는 긴 코스가 있습니다.

짧은 코스는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비자나무 숲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 비자나무에 대하여
비자열매와 나무는 예로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와 목재로 널리 쓰여져 오고 있습니다.







이용요금

개인 - 일반 1,5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800원
단체 - 일반 1,200원 / 청소년 600원 / 어린이 600원
※ 단체 10인 이상

편의시설 : 휴게(식당) 및 매점(064-782-2888), 장애인 휠체어 무료 대여


주차시설

4,624평방m (110대 수용)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을 걷어보니 범상치 않은 기운이 엄습합니다.


푸른 비늘 같은 콩짜개덩굴로 뒤덮인 회갈색 거목이 바늘잎을 반짝이면서 사방에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화산 분화로 생긴 토양인 송이를 깐 보행로의 붉은색 숲 바닥과 수피, 하늘까지 물들인

비자림의 녹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중산간지대의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에 긴 타원형으로 들어선 비자림은 면적 44만 8,000여

제곱미터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하며 두 번째는 2000년 ‘새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은 800살이 넘고 굵기가 거의 네 아름에 키가 14미터에 이르러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합니다.


 이런 터줏대감 때문에 구좌 비자림은 ‘천년숲’으로 불린다.


사실 우리나라 고봉들을 오르면 볼 수있는 주목들 처럼 천년을 살고 천년을 고목처럼 썩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비자나무 이기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중남부에 분포합니다.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센티미터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고와 건축, 가구, 바둑판 등의 고급 재료로 쓰였습니다.


 비자나무의 씨앗은 구충제로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백양사, 금탑사 등 사찰의 비자림은

 모두 주민에게 구충제로 쓰기 위해 조성한 것입니다.


 《동의보감》은 “비자를 하루 7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고려와 조선에 걸쳐 비자는 주요한 진상품이었고 이에 따른 애환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조선 후기 세제가 문란해져 흉년과 풍년에 무관하게 일정량의 비자를 징수하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비자나무를 일부러 베어버려, 구좌읍 등 일부 지역에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옵니다.








































새천년비자나무(수령800년)


















비자림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374호)이며 500~ 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그루가

 자생하는 천혜의 수림 지구로서 2005년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산림욕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자림은 고려시기까지 거슬러 가는 비자나무가 아직까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올레길 등 건강을 생각하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교육기간 중 교육의 일환으로 잠시 시간을 내어 탐방하였던 다랑쉬 오름 옆에 있었던 비자림은

 말 그대로 휠링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숲이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