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롱나무가 멋드러진 비오는 날의 오목대 풍경(2016.9.17)
비가 내리는 오목대 전경
여행 2일차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전동성당을 거쳐 다음 코스로 잡은 곳은 어목대였습니다.
사실 이 번 전주 여행은 예전에 몇 번 와서 보았던 곳들을 제외한 코스이기에
그리 이 곳에서 알려진 여행지들은 아니랍니다.
그러나 전주에서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곳 보다는 전주의 감춰진 속살까지 들여다 보고 싶었던게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기에 비가 거센 우중 임에도 불구하고 탐방을 계속 이어 나가봅니다.
이목대 오목대의 유래에 관한 안내판 전경
전 이 안내판을 보고는 착각을 하기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은 어목대인데 표기상으로는 이목대를 앞에 세운 탓에 마치 이 곳이
이목대와 오목대가 같이 있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사실 이목대는 이 곳 오목대에서 다리를 건너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암튼 이 곳은 전주한옥마을 옆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이 곳은 오목대 임을 먼저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어목대 비각 전경
오목대는 1380년(고려 우왕 6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자신의 고조부인 목조가 살았던 이 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 입니다.
1974년 9월 24일 전라북도의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이성계가 개선길에 잠시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제국 광무(光武) 4년(1900)에 비석을 건립했는데,
태조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의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蹕遺址)>라는
비문은 고종황제가 직접 쓴 친필을 새긴 것입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인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전주 이씨들은 이안사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살다가, 함경도로 이사했다고 하는데
고종 광무 4년(1900)에, 이곳이 목조가 살았던 터임을 밝힌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址)>라는
고종의 친필을 새긴 비석을 세웠습니다.
이 비각은 당초 오목대의 동쪽 높은 대지 위에 있었다고하는데
도로 확장공사 때 이 곳으로 옮겨 세웠습니다.
어목대 누각 전경
비각앞에 수령이 아주 오래된 베롱나무 두 그루가 비각을 감싸고 있는 탓에
아주 아늑한 멋을 보여 줍니다.
제 짐작에 베롱나무 꽃이 절정으로 피는 한 여름철에 이 곳을 와 보면
또 다른 멋이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오목대 비각 건립시 기와 그 사유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오목대 누각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잠시 비도 피할 겸 오목대 누각 안으로 올라가 봅니다.
비도 많이 오고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이 곳을 찾아 온 관광객은 제가 유일한 탓에
누각을 잠시 전세를 낸 기분으로 돌아 봅니다.ㅎ
오목대 누각에 걸린 편액
오목대 바닥은 생각보단 무척 넓은 탓에 한 여름 철 쉬어 가기엔 아주 좋은 ......
오목대 누각에서 바라다 본 비각
한옥마을에서 올라오는 테크길 전경
도로 변의 오목대 진입구 전경(좌, 우)으로 차량을 이용할 시에는 이 쪽 도로변에
유료 주차시설이 있는 관계로 이 곳 이용이 편합니다.
한옥마을 전체는 주차가 어려운 곳이다보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암튼 이 곳까지 올라 온 김에 이목대마져 돌아보기로 작정을 하고는 이목대로 향해 봅니다.
오목교에서 바라다 도로변 갓길 유료주차장 전경
오목교에서 바라다 본 한옥마을 주변 도로
오목교 전경
도로 건너편이 한옥마을
오목교를 건너면 이 부근에 이목대가 있는 것으로 도로 안내판에는 표기되어 있지만
정확한 위치 표기가 없는 탓에 .....ㅜㅜ
이목대를 찾아 가다가 중도에서 포기를 합니다.
어제 오늘 많이 걸었던 탓에 힘도 많이 들었고 비도 계속 내리는 탓에......
여기서 오목교인 육교를 건너서 이목대가 있는데, 천주교의 성지 치명자산이 있는 승암산 발치에 위치합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면 70m 윗쪽으로 이목대가 있는데 건물이 있는 80m 아래쪽에
비석과 비각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 비 속에는 목조대왕 구거유지라 새겨져 있는데 고종 황제의 친필입니다.
목조는 조선조를 건국한 이태조의 5대조로, 목조가 어릴 때 이 곳에서 진법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유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내용이 용비어천가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목조가 당시 전주 부사와의 불화로 이곳에서 함경도로 옮겨간 것이 이성계로 하여금 조선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이를 하늘의 뜻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향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목재 테크길
이 곳에서 걸어서 향교와 동헌을 가볼 수가 있지만 도로변에 차를 주차 한 탓에
여기서 차량편으로 다시 한옥마을 후면에 있는 향교로 향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