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경 산수화의 비경 오십천 벼랑위에 세워진 죽서루(2016.8.14)

뽀다구 2016. 8. 18. 13:12








진경산수화의 비경 죽서루(명승 제28호) 전경













죽서루 안내도













죽서루(보물 제 213호)에 대한 설명













죽서루 전경














관동에 제일가는 죽서루

누각 아래 푸른 물 도도히 흐른다.


오랜 세월 돌과 물이 어우러진 경치

천고의 문장으로도 다 표현할 수도 없도다.


(차죽서루 판상운)


오십천이 감돌아가는 물돌이의 절벽 벼랑위에 날아갈 듯 죽서루가 아름답게 서있습니다.

1875년(고종 12년) 삼척부사로 부임했던 심영경은 죽서루의 빼어난 모습에

감탄하여 위와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죽서루의 빼어난 모습을 찬양한 글은 수없이 많은데 1662년(현종3년) 도호부사였던

 미수 허목은 죽서루기에서 죽서루의 비경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조선의 동쪽 경계에는 경치가 좋은 곳이 많지만 ,

 그 중에서도 여덟 곳(관동팔경)중 가장 뛰어나다"


오십천은 동쪽으로 흐르면서 오십구비 여울을 이루고 그 사이 사이에 무성한

 숲과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죽서루에 이르면  층암절벽이 높게 솟아 있는데

 맑고 깊은 소의 물이 여울을 이루어 그 절벽 아래로 휘감아 흐릅니다.


 석양 무렵 절벽 암반에 부딪혀 포말을 일으키는 푸른 물결과 수직으로 선

 암벽의 빼어난 경치는 큰 바다를 보는 것과는 매우 다른 절경을 선사합니다.


유람자들은 이런 경치를 좋아해서 죽서루가 관동에서 제일가는 절경이라고

 지칭을 한 것으로 추정을 해봅니다.














죽서루 현판












죽서루 내부 전경


죽서루에는 많은 편액이 걸려 있는데 누각의 명칭을 나타내는 현판,

죽서루의 역사를 기록한 편액, 죽서루와 오십천의 풍광에 관한 경관시를

 수록해놓은 편액 등 수없이 많은 액자가 누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누각의 전면에 걸려 있는 "죽서루"와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은 1715년(숙종 41년) 삼척부사 이성조가 쓴 글씨로

 죽서루를 관동에서 제일가는 누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 사진의 현판인 "제일계정"은 허목의 글씨로 이 것은 오십천의 계류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죽서루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죽서루와 오십천의 비경은 옛날부터 많은 묵객들의 화폭에 담겨져 왔습니다.

 조선 후기 화가들 사이에 실제 자연을 화폭에 그대로 옮기는 화풍이 유행을 했는데

이 것이 바로 진경 산수화입니다.


당시의 화원들은 전국의 유명한 경승지를 찾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단양팔경, 금강산, 관동팔경 등의 아름다운 절경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죽서루와 오십천은 그 모습이 빼어나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강세황, 엄치욱 등

 진경 산수화를 대표하는 많은 화가들이 그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오늘날까지 전하여 지고 있습니다.















죽서루의 우물천정 전경


















죽서루에서 바라다 보는 오십천 상류쪽 전경


오십천은 삼척시를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오십천"이란 이름은 발원지에서 부터

 동해까지 50여번을 돌아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오십천은 감입곡류, 즉 물돌이가 많은 하천입니다.


죽서루는 지방 관아에서 지은 공루로 처음으로 지어진 연대와 지은이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고려시대 1266년(원종 7년) 동안거사집이라는 문헌집에

 서루로 표기되었는데 이 누각이 지금의 죽서루 위치에 지어졌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1266년 이 전에  이미 지어졌던 것으로 추정되어 죽서루는 

매우 역사가 깊은 누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의 죽서루는 1403년(태종3년) 삼척부사 김효손이 옛터에 중창 한후

수 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정면 7칸, 북쪽 측면 2칸,

남쪽 측면 3칸으로 지어진 특이한 형태의 누각입니다.


죽서루는 관아에 붙어 있는 누각입니다.


남원의 광한루는 주변에 고정원을 크게 조성하였지만 죽서루는 지금까지의

 발굴조사에서도 고정원과 관련된 유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것은 죽서루가 있는 오십천 주변의 경관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별도의 정원 시설을 조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죽서루의 동쪽에는 대나무 숲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옛날 죽림속에는

 죽장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죽서루란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죽장사의 서쪽에 위치한 누각을 의미합니다. 













죽서루에서 바라다 보는 오십천 하류쪽 전경

















죽서루 전면의 오십천 전경















죽서루 인입 기암 전경
















죽서루 오십천 반대편 전경














오십천 상류쪽의 기암전경














죽서루 일각출입문 전경














우물마루가 깔린 죽서루 내부 전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죽서루를 찾아와

무더운 더위를 피해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곳 만한 휴계 장소도 어떻게 생각을 해보면 드물단 생각이 들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탓에  모두들 들어 누워 쉬는 장소로 ......


마치 이 곳이 단체 혼성 합숙소 같다는 생각이.....ㅋㅋ












죽서루 우물마루에 태자로 뻗어 버린 절친들 전경





참! 행복한 넘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귀하디 귀한 문화재인 보물의 우물마루에 태자로 누워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단잠을 잘 수 있다는게 다 저 같은 좋은 친구를 둔 덕이란 생각이.....ㅋㅋ  


불영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라도 하려고 하였으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혼잡함이 싫어 지나쳐 왔기에 운전을 한 저도 무척 피곤 합니다.

저도 이 곳에서 태자로 잠시 누워 눈을 붙이곤 다음 행선지로 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