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 섬에 가고 싶다. 비금도.1(2016.2.28 그림산으로 향하면서)
그림산으로 향하는 등로에서 바라다 본 비금도의 너른 들녘
비금도는 동경 125°55′, 북위 34°45′에 위치하며,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35㎞ 지점에 있습니다.
자은도(慈恩島)와 도초도(都草島) 사이에 위치하며, 도초도와는 1996년에 준공된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면적은 45.25㎢이고, 해안선 길이는 64.1㎞입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아노현에, 통일신라시대에는 갈도현에 속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육창현에 편입되었다가 조선 초기에는 영광군에 속하였고 조선 후기에는
나주목 관할이 되었으며, 1895년에 지도군에 편입되었습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무안군에 이속되었으며,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군함에 따라 신안군 비금면이 되었답니다.
지명은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생겼다 해서 비금도라 불리워 집니다.
지질은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의 산성화산암과 유문암(流紋岩)으로 되어 있으며 과거
여러 개의 섬이 연안류에 의한 퇴적으로 육지화되어 곳곳에 구릉성 산지의 형태를 이룬답니다.
최고봉은 섬의 남서쪽에 있는 선왕산(255m)이고, 동북쪽에 위치한
성치산(城峙山, 164m)이 급경사를 이루면서 해안과 접한답니다.
섬의 중앙에는 평지가 분포하며, 간척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농경지와 염전이 넓게 발달해 있습니다.
동북쪽 해안은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해안선의 만입이 심한 서쪽 해안에는 사빈해안이,
동남쪽 해안에는 염전지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식생은 북가시나무·녹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사철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이 주로 자라는
온화한 기후 조건으로 1월 평균기온은 2.0℃, 8월 평균기온은 25.5℃, 연강수량은 1,357㎜입니다.
삼한시대에 떠돌아다니던 유족이 당두마을에 최초로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전해져 오며
조선시대에 와서는 유배되어 온 벼슬아치들이 가족을 이끌고 와 정착하면서
많은 씨족이 분포하게 되었답니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3,813명(남 1,902명, 여 1,91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809세대의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8.86㎢, 밭 5.07㎢, 임야 20.20㎢로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양파·시금치 등이 생산됩니다.
근해에서는 멸치·조기·가자미·장어·갈치·문어·낙지·해삼·새우 등 다양한 수산물이 잡히고,
김과 미역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호남지방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천 제염이 시작된 섬으로 북서 해안에는 규사가 풍부합니다.
고려시대에 축조된 석성으로 성치산성지(城峙山城地)와 고분이 있고 서산사(西山寺)가 있으며
구림리해수욕장은 약 4㎞의 해안으로 해당화와 주변의 수목이 장관을 이룹니다.
교통은 목포 북항에서 여객선·쾌속선 및 차도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교육기관으로는 비금초등학교와
비금동초등학교, 비금중학교, 비금고등학교가 있습니다.
2016.2.27 밤 11시30분에 인천을 떠나는 산악회 딱딱한 버스 의자에 몸을 기대어 비몽사몽 졸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목포 북항에 도착한 시간은 2016.2.28 새벽 3시30분이었습니다.
비금도로 향하는 첫 차도선(새벽05:50)을 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지라
근처에 있는 비금횟집에서 동태탕에 반주를 곁들여 아침 식사를 마칩니다.
목포-비금 차도선 승선 요금은 편도 8,000원으로 왕복 16,000원의 요금이라선지
그리 많은 비용은 아니란 생각이.....
오늘 비금도 방문은 무박 산행인지라 이 곳 북항에서 05:50분 첫 배로 들어 갔다가
오후 13:00에 비금도에서 목포로 나오는 것으로.....
비금도의 개략적인 위치 확인을 위하여 선착장에 붙어 있는 안내 지도로 차도선이 지나가는
항로와 섬의 위치를 확인하시면 이해가 빠르리란 생각에 희미하지만 올려 드립니다.
사실 이 비금도는 2011년5월 9일에 도초도와 더불어 연계 여행을 한적이 있는지라
이 곳을 다녀 간지도 무척 오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에는 홍도를 걸쳐 이 곳으로 여행을 왔었기에 관광지 위주로 돌아 보았던 탓에
이 비금도의 진가를 느껴 보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침 이곳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으로 향하는 산악회가 있었기에 먼저 번 여행에서
아쉽게 남겨 놓은 아름다운 산행코스를 이제서야 다시 돌아 볼 수 있었기에
참 다행 스럽단 생각입니다.
"가끔은 그 섬으로 가고 싶다."란 부제로 섬여행을 즐겨했던 저로서도 아직 우리나라에
못가 본 아름다운 섬들이 많이 남아 있기에 이번 섬 산행은 각별하단 생각이 듭니다.
비금도로 향하는 차도선으로 비금농협에서 섬주민들의
교통 편리를 도와주기 위하여 운영을 합니다.
차도선 승객실 내부 전경으로 온돌로 되어 있는 선실이 2층 2곳으로 넓은 탓에 비금도로 향하는
1시간 40여분 정도 배안에 누워 쪽 잠을 청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워져 있습니다.
팔금도와 안좌도를 이어주는 신안1교
두꺼비섬
삼도를 뒤로하고 차도선에서 인증 샷을.....
삼도 전경
삼도
상수치도
수치도의 수치항
비금도 가산항 하선을 기다리는 산우들
가산항의 상징탑 송골매
비금도 가산 여객선 터미널
비금도에서 임차한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탑승하여 산행지 들머리로 이동을 합니다.
이 관광버스는 하산 시간에 맞춰 산행 날머리인 하누넘해수욕장으로 와서 우리들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구경 시켜 준 후에 다시 이 곳 기산항으로 태워다 주는 것으로
예약이 되어 있답니다.
그림산~선왕산 등산로 입구
이제 이 곳 비금도에도 봄이 찾아 왔는지 매화가 개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등로 옆에는 이 곳의 온화한 기후에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보는 진달래꽃으로 한 번은 제주도 따라비오름에서 본 적이......
그림산으로 오르는 등로의 초입은 완만하여 첫 인상에 별로 볼 것도 없는
작은 섬의 보통 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걸어 가면 갈 수록 암팡지게 다가오는 그림산의아름다운 자태는
미로 같아서 그 매력속에 흠뻑 빠져 버립니다.
연초록으로 덮인 밭들은 이 곳의 유명한 시금치 밭으로 이 곳에서 차가운 겨울을 나며
아주 고소하게 자란 후 다 팔려 나가고 남은 상품 가치가 없는 것들로
멀지 않아 밭갈이로 다 덮여져 버릴 것들 이랍니다.
비금도의 염전 전경
이 곳에서 바라다 보는 제일 큰 암봉이 그림산(226m)의 정상부로 낮은 산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 곳은 섬이다보니 표고를 감안해야하는 탓으로
육지의 400m급 정도의 야산으로 생각하시면 정확합니다.
멀리 임리 저수지가 바라다 보입니다.
아마도 이 저수지는 취수원 탑이 있기에 마을 상수원으로 이용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림산으로 향하는 계단길
임리 저수지 전경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풍경입니다.
한폭의 수묵화 같이 느껴지는 주변의 매력적인 풍경들에 흠뻑 빠져 버립니다.
정말로 모처 럼 멋진 산을 오른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런 멋진 등산코스는 어지간한 섬에선 보기가 드물었다는 생각에 감탄사를 연발 합니다.
정면에 바라 보이는 제일 큰 암봉이 그림산의 정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