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이 필무렵이면 생각나는 이효석문학관을 찾아서(2015.8.28)
가산 이효석 동상
해마다 이맘 때 쯤 메밀꽃이 필 무렵이면 생각나는 사람 가산 이효석.
오늘은 출장길에 잠시 짬을 내어 효석문화제(2015.9.4~9.13 10일간)를
앞두고 있는 효석문화마을 일원을 돌아 봅니다.
한국 단편문학 소설 중 백미라 일컬어지는 메밀꽃이 필무렵의 저자 가산 이효석 선생님이
봉평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항상 마음속에 지녔던 그리움이란 향수를 가장 잘나타 낸
작품으로 제천, 평창,대화,봉평 진부에서 5일마다 서는 장을 따라 행상을 따라가며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전경을 배경으로 꾸며진 단편 소설로 제기 태어난 고향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탓에 가산 이 효석 선생님이 메밀꽃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였던 글속의 느낌을
저는 자라면서 잘 알수 있었기에 오늘은 그가 그의 작품속에서 나타내고자
하였던 서정적인 느낌들을 찾아서 효석문화마을 이 곳 저 곳을 돌아 봅니다.
이효석문학관
정문의 천정엔 이효석의 가장 대표적인 단편소설 메밀꽃이 필무렵의 줄거리 중
달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메밀꽃을 하얀 소금처럼 묘사한 대목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빛이 밝은 밤
하얀색이 주는 순결의 의미와 달빛 마져 고와서 잠못 이루는 밤
이런 밤에 이루워지는 사랑과 연민,
추억의 회상이란게 얼마나 서정적이겠습니까.
사실 강원도 고냉지는 구황작물로 비탈진 떼기밭에 가뭄에도
쉽게 잘자라는 메밀을 많이 심는 답니다.
때거리가 귀하던 시절 이 지역에서 생산된 메밀은 이지역 사람들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던 웰빙 식품으로 한 겨울에는 메밀묵으로 만들어 묵밥의 재료로
또는 메밀전병,메밀부침,막국수의 면으로 많이 이용되던 그런 곡류입니다.
경상도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젯상에 올리는 전으로 부침에 밀가루를 쓴
배추전을 많이 젯상에 올렸지만, 이 지역에서는 솥뚜껑에 배추 겉저리와 대파를 깔고
메밀을 얇게 펴서 구운 메밀전을 젯상에 많이 올린답니다.
사실 전 달빛이 밝은 밤보단 이 곳 산골짜기에 안개가 자욱히 내린 이른 새벽
날이 밝으면서 바라다 보이는 하얀 메밀꽃의 향연을 생애 한 번 쯤 바라다 보실 기회를
가져보시는 것도 여러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경험이 될것이란
생각에 감히 추천을 해드려 봅니다.
문학관 입구에 심어진 메밀 밭으로 올 해는 유독 가물어서 생육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제 싹이 움터 자라고 있어 아쉬움을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메밀은 구황작물로 한 해 3모작도 가능한 작물이라 축제에 맞추어 피도록
제 시기에 파종을 혔어야 하는데, 파종 시기를 놓친 탓인지......ㅜㅜ.
축제를 일주 정도 앞둔 마당에 이 곳을 찾아 올 관광객들이 이런 상황을 아신다면
실망감이 무척 크리란 생각에 안탑깝기만 합니다.
가산 이효석 선생님 문학비
이효석의 흔적
가산 이효석 선생님 동상
문학관 내부 전경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서재 복원 전경
메밀꽃 필무렵의 주무대였던 장터풍경
주막집 전경
당나귀에 장에서 팔 물건을 실고 이 장터 저 장터로 옮겨 다니던 전경
험하던 산골짜기 길로 다나다 보면 갑자기 불어난 냇가를 만날 수도 있어서
이렇게 내를 건너야하는 .....
물레방앗간에서 이루워 졌던 아름다운 사랑
전시된 베게를 보니 생각이 나는 군요.
탈곡한 메밀 껍질은 이렇게 베게 속의 충진재로 많이들 사용을 했다는 것을.....ㅎ
만개한 백일홍
가산공원 전경
가산공원에 세워진 이효석 선생님 흉상
봉평 메밀꽃 축제장에는 축제에 맞추어 메밀꽃을 개화시켜야 하는데 심는 적기를 놓쳤는지
이제 싹이 조금 터 자란 탓에 이번 축제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전경들을 바라기에는 힘든 상황이.......ㅜㅜ
봉평 도로변엔 벌써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먹거리 장터를 꾸미고 있었지만,
정작 이 곳 축제에 제일 필요한 하얀 메밀꽃은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이 곳 봉평 효석문화마을에서 유일하게 군집되어 피어 있는 메밀꽃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화단으로 마을을 진입하는 로터리 화단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제 소담스럽게 피기 시작하는 진입 도로변 화단의 메밀꽃
백일홍
이 곳에서 유일하게 메밀꽃을 쉽게 볼수 있는 화단
사르비아와 구절초
루드베키아와 구절초의 향연
오대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비로봉식당의 산채 한정식(1인 18,000원) 상차림으로
한 동안 이 집은 맛 집으로 많이 알려진 까닭에 무척 오랜 만에 이 집을 찾아 왔더니
산채 한정식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오래 전 즐겨 찾았을 때에는 1인분에 10,000원에서 15,000원까지 였었는데
현재는 너무 가격이 많이 올라 허접하다는 생각에
가성비가 많이 없어 졌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비싼 물가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여행보단
해외로 많이들 떠나간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곳에서 이런 귀한 산채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분들도 남다른 애로사항이야 있겠지만,
이러다가는 우리나라 관광 생태계가 조만간 붕괴되리란 생각이.....ㅜㅜ
모처럼 찾았던 봉평 효석문화마을에서 흐드러지게 핀 하얀 메밀꽃을 실컷 보지 못한 아쉬움과
비싼 음식값으로 얼룩진 평창 여행이었기에 이 번에 개최되는 효석문화재에 대하여
그 지역 근처를 고향으로 가진 저로선 우려가 무척 커지기만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살아 숨쉬는 봉평.
좀더 편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관광객들이 이 곳을 손쉽게 찾아 올수 있는 곳으로
만드시려면 이 곳 지역민들의 합심과 평창군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리란 생각입니다.
좀 더 세심하게 지역 축제를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여 주시고,
제가 느꼈던 이런 비싼 물가들도 지역민들이 합심하여 저렴하게 제공하셔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실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