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서북능선(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의 아름다운 풍경들.3
설악 서북능선의 큰감투봉(1,408m)의 아름다운 풍경들
그 곳에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고 혹자는 말들을 하지만
산을 오른다는 것은 산을 올랐을 때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과
하늘과 맞닿아 펼쳐지는 산너울의 장쾌한 파노라마
그리고 힘든 고생 끝에 얻을 수 있는 정상정복이란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표지 사진의 큰감투봉 사진의 철계단처럼 이 곳까지 오기 위하여 이런 철계단을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보니 이젠 제 왼쪽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합니다.
이 곳 서북능선에서는 탈출로가 전혀 없는 까닭에 너무 힘이 들어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을 하고 싶어도 할수 도 없는 등로인지라 고통을 참아가며
대승령을 향하여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런 험한 산을 오르려면 꾸준한 운동이나 매 주 반복적인 산행을 계속해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어야 했지만 한 동안 산행에 게으름을 피운 탓에
의욕만 앞섰던지 몸이 따라 주지를 않으니 ......쩝!
지나왔던 귀때기청봉의 전경
우측 점봉산 부근의 산너울
가리봉과 주걱봉의 산능선들
이 곳은 아직도 이른 봄인지 개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ㅎ
가리봉과 주걱봉을 응시하며 아름다운 전경들을
마음에 담아보는 돈키호테 사진작가님
앵초
앞으로도 4.3km를 더 앞으로 나가야 대승령에 도착을 한다는
이정표를 보니 한 숨만 나옵니다.
왜 이런 힘든 산행을 감행했든가하는 후회가......ㅎ
또 새로운 무너미 너덜지대 .....ㅜㅜ
이 곳 서북능선엔 이런 무너미 너덜지대가 참 많다는 생각이.....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등로에 곱게 핀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잠시 마음을 주어 보지만,
산행이 힘든 탓인지 이젠 아름답다는 생각보단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멀리 지나 온 한계령삼거리 부근의 암봉부터 귀때기청봉이 바라다 보입니다.
보라색 이쁜 야생화의 아름다운 자태
이런 철계단이 왜 이 곳 서북능선엔 이다지도 많은 것인지.....ㅉㅉ
지긋지굿한 철계단에 시큰거리는 무릅 통증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
큰 감투봉 전경(1.408m)
이제 대승령 부근까지 거의 다 왔는지 장수대쪽 계곡이 바라다 보입니다.
봄가뭄이 심한 탓에 계곡이 말라 흐르는 물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원도 내륙쪽의 가뭄은 무척 심했습니다.
산행 내내 흙먼지가 펄펄 날릴 정도였으니.......
아름다운 설악의 계곡이 말라가는 안타까움에
반가운 비소식이라도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이런 상태에서 큰비라도 오게된다면
설악은 또 산사태로 심한 몸살을 앓게 되리란 생각이......
앵초
대승령(1,210m)정상에서의 마지막 인증 샷을 ......
서북능선 산행 사진은 이 곳 까지가 전부랍니다.
사실 이번 산행이 무척 힘들었던 탓에 이 곳에서 장수대까지는 사진 촬영을 포기했답니다.
그러한 이유는 하산 시간에 쫓겼기 때문에 빨리 하산을 하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혹여 대승령에서 장수대 까지의 산행구간에 관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제 불로그 하단 검색을 통하여 찾아 보시면 장수대~대승령~남교리로 산행하면서
찍어서 올린 사진들이 있으니 산행시 참고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