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에 반영되어 어리는 섶다리의 아름다운 풍경들(2014.6.1)
서강(주천강)을 가로 질러 놓여진 섶다리 전경
섶다리로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신림아이시에서 황둔을 지나 주천으로 향하는
유서 깊은 단종의 귀양길인 솔치재를 걸쳐야만 하는 코스랍니다.
오늘 저의 여정은 솔치재 시점부터 시작하여 판운 섶다리와 영월군 북면 마차리,
문곡리, 영월군 남면 문개실 강변유원지를 거쳐 다시 귀경을 하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사실 오늘 여행은 장인 어른신의 미수(88세) 생신인지라 영월군 북면 문곡리에 있는
송어양식장에서 가족 점심식사 모임이 있는 까닭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답니다.
단종대왕 유배길 개념도
사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여행코스가 제 생각에는
차로 떠나는 유배길 답사코스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ㅎ^^*
암튼 솔치재 시점에서 주천을 거쳐 판운 그리고 평창 도둔을 지나
영월 북면 마차리, 문곡리 그리고 남면 문개실 강변유원지(서강) 방향으로 차를 몰아 봅니다.
이 지점은 판운 섶다리 바로 전 강변 전경입니다.
바로 강변 나무 숲 끝 부분에 섶다리가 놓여져 있답니다.
이젠 벌써 여름이 가까워졌는지 강변엔 제법 녹음이 우거지고,
오늘 날씨는 장난이 아닐 정도로 무덥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영월 서강변엔 벌써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제법 많아 졌군요.
사실 섶다리를 사진에 담는 다면 겨울에 눈이 내린 풍경으로 담아야하는게 정설이겠지만,
계절마다 다른 느낌도 있기에 이 번엔 신록이 물든 섶다리의 풍경으로
아름다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섶다리라는게 근접해서 보면 별 볼거리가 아니란 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먼거리부터 접근하면서 원거리에서 보는 풍경으로 섶다리를 담아 봅니다.
섶다리 진입구 도로변을 지나치는 할리 오토바이 동호회원들
할리의 독특한 엔진 소음 소리가 내 귀를 자극합니다.
들을 수록 후련하고 심장이 콩콩뛰는 묘한 여운이.....ㅎ^^*
평생 머물고 살고 싶은 곳 영월군 수주면 판운리 섶다리 안내판
섶다리 전경
서강(주천강)에 섶다리의 고운 반영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제 멀지 않아 큰 장마가 지면 이 섶다리는 장마에 휩쓸려 가고
또 다시 새론 섶다리를 겨울이 오기 전 10월엔 새로이 놓겠지만 ......
한 해를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다리라는 점은 만든 과정과
방법을 생각하면 무척 아깝단 생각입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하여 볼거리 다리로 전락한 옛 정취가 뜸뿍 담긴 다리에 불과하지만,
만든 수고만큼은 잊을 수가 없기에
또, 이 마져도 옛 것을 지키려고하는 이 곳 주민들의 열정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 제 큰 장마가 지면 없어 질 섶다리이기에
올해론 이 다리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아쉬움은 배가 됩니다.
자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