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 북한식당과 통화시 강변의 화려한 야경(2013.7.25)
통화 시내에 있는 북한 식당 묘향산 전경
중국 오성기와 북한 인공기가 내걸린 북한 식당 묘향산은
통화시의 어둠과 함께 적막이 감돌았지만,
식당 내부에는 제법 한족 손님들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답니다.
한족 손님들은 북한의 아름다운 처녀들의 상냥함에 반하여
이 곳 북한 식당을 자주 애용하고, 요즘에는
반 정도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로 채워져 운영이 되는 듯 합니다.
환인을 거쳐 통화로 도착한 시간은 저녁 무렵이라 호텔에 짐을 내려 놓고,
간단한 샤워만 한 후에 이 곳에 있는 추천 옵션 20$ 짜리
북한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해질녁의 통화시 전경
북한 식당 묘향산 상차림
소박한 한정식으로 좀 세련된 맛이 없는......
우리가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너무 단순 하더군요.
삶은 가지찜에 감자만 보셔도 알수 있듯이 한식이라고 생각하니
먹기엔 그리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ㅎ
묘향산에서 시중을 드는 북한 종업원
제법 인물은 있어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키가 작아 샌들을 굽 높은 것으로 다들 신었더군요.
아마도 이것은 우리의 현재 우리나라의 또래 젊은 청년들과 비교하면 쉽게 비교가 되겠지만,
제가 그 동안 북한 젊은이들을 오래 전 금강산 방문이라든가 대면하면서
느꼈던 점은 다들 키가 작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게 결국은 다 문화수준 차이겠지만......
사실 사진촬영은 못하도록 제재를 하였지만 요즘 DSLR카메라 라는게,
야간에도 라이트를 안쓰고도 이 정도 화상이야 나오다 보니.....ㅎ
사실 이 사진은 종업원들 몰래 살짝 찍는 반칙을....ㅎ^^*
이렇게 북한 무용과 전자 기타 연주,노래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지만,
제 눈에는 촌스럽기 그지 없었답니다.
흥도 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생각과 개념의 차이가 선명하게 구분되는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우리 처지가 한편으론 서글펐기 때문입니다.
또, 공연 도중 이곳에 온 한국관광객들과 어울리지 않는 북한체재를 옹호하는 노래도 있었는데
그 곡을 자세히 들어 보지도 않은채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저는 쓸쓸한 마음으로 얼른 이곳을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행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올 동안 저는 야간의 통화시 강변 야경을 바라보며
오늘 중국에서의 백두산 여행 첫 밤을 맞아봅니다.
통화시의 야경은 매우 현란하더군요.
인구가 80만정도 되는 도시치고는 나름 시민들을 위한 강변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고,
또 강변을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도 매우 밝았습니다.
가끔은 산책로에 웃통을 벗어 재낀 남자분들이 배를 내보이며
산책로를 따라 걷는게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런게 중국에서는 흉이 아니라 일종의그들만의 오래된 관습 문화라고 생각하니
보기는 싫었지만 그들만이 지켜 온 관습문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통화시 강변 야경 전경